Page 73 - 2019년08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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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명애_Half-closed interval 6,7  90.9×130.2cm     이지수_As Shown                   전주희_시간의 문Ⅵ
                 Muk, coloer powder, Korean paper on canvas   117×91cm  Oil on Canvas  2018  41×66cm  장지에 채색  2019






                                                                    NEWRUN 회원들은
                                                                 미술작가이자 사회적 일원으로서
                                                          전시를 통해서 현대미술 작품의 미학적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간관계 또한 중요시하고자 한다.
                                                          NEWRUN이 꿈꾸는 예술세계는 시각 이미지를 창조하고
                                                         인식시키는 동시에 창작자, 매개자, 향유자들 간에 형성되는
                                                      네트워크를 뛰어넘어 국내·외 다양한 사회 계층과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되는 예술문화교류를 실현하는데 있다.


                          우주에서 노닐다  53×65.2cm
                          Acrylic on Korea paper  2019




            통하면서 화합을 이루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은 중견작가 10명이 결성한 단       는 공간이 아니고 관념과 사유가 머물고 떠나가는 비움의 공간으로서 비가시
            체이다.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하며 관람객들과 교류하는 것만으로 사회적 의        적인 비움의 관념을 시각화했다. 백종환 작가는 흙의 물성에서 입체의 공간
            무를 다 하는 것일까? 라는 고민에서 출발하여 예술가만이 할 수 있는 사회       미학을 찾고 흙의 원초적 색에 오방색을 입혀 회화적 미를 찾는가 하면, 신현
            적 커뮤니티 단체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이르러 NEWRUN이 탄생하게 되었        대 작가는 물고기나 동물이 하늘을 유영하거나, 새들이 물속을 자유롭게 날아
            다. NEWRUN은 매 전시마다 작품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이들      다니는 등 역발상적 모습들을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신정옥 작가는 가변
            에게 기부하는 것을 Group의 원칙으로 삼아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실현해     적이고 우연적인 상황을 포착한 꽃 이미지를 통해 매 순간 흔들거리며 살아가
            나가고 있다. NEWRUN회는 창립 이후 1년간 7번의 전시회를 통하여 수익금     는 모든 존재의 생명력을 표현했고, 우명애 작가는 몸에 대한 현상학적 관찰을
            의 일부를 소외계층에 기부하며 Group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도 힘차게 달려     통해 무의식속의 과거 기억까지 더듬어 현재에 풀어놓는 몸, 경험과 습성, 시
            나갈 준비가 되어있는 회원들은 전시회를 통한 기부뿐만이 아니라 Group차       간의 흐름을 표상하는 존재로서의 몸을 형상화한다. 이군우 작가는 매화가지
            원의 ‘재능 기부’ 같은 또 다른 형식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하자는 논의도 거론     의 자유분방한 형태와 만발한 꽃들의 향연을 야광채색의 방법으로 독자적인
            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면을 구성하고, 이인경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 속 성찰의 시간을 통해 꿈, 사
                                                            랑, 순수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지수 작가는 빛으로 인해 생
            공통된 예술적 형식을 토대로 이루어진 단체가 아닌 덕분에 NEWRUN회에서       기는 사물의 왜곡을 현상학적인 측면에서 몽환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전주희
            개최하는 전시회에서는 같은 장소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        작가는 익숙한 듯 낯선 풍경에서 현실과 비현실 사이 어느 지점에서 부유하는
            를 제공한다. 즉 각자 다른 코드의 해석을 통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형      듯한 느낌으로 자연과 인간에 대한 성찰의 세계를 표현했다.
            언어, 소재, 재료 등은 물론 표현 형식에서 탈 장르화 된 전시회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될 작품들은 각기 다른 견해와 개념들을 도출한 작가들 고       칸딘스키는 “예술가는 영혼의 울림을 만들어 내기 위해 건반 하나하나를 누르
            유의 개성과 감성적인 소통을 이끌어냄으로써 예술세계의 근원적 의미와 지         는 손이다”라고 하였다. 예술 활동을 한다는 것은 결코 행위자체에만 목적이
            적 유희를 즐길 수 있는 세계로 안내한다. 김은 작가는 한지 죽을 활용하여 무     있지 않으며 정신적인 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예술가가 예술을 통해
            질서와 질서 혹은 혼돈과 질서가 공존(Coexistence)하는 화면의 특수성을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가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예술가의 삶에
            루어내며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성질을 융화시킨 조화로움을 추구하고 있고,         있어서 큰 행복일 것이다. 그 것은 작품 제작을 위한 정신적 활동에서부터 사
            김철성 작가는 화면에 텅 비어 있는 여백을 강조한다. 그 여백은 그냥 비어있      회적 역할에 대한 정신적 활동에까지 확장된 아름다움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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