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2019년08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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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탑골공원 옆, 38.5×51.5cm 수채, 2019
2019. 8. 7 – 8. 21 라이프러리갤러리(T.011-9142-7878, 인사동)
양종석의 풍경단상 씬 젖다 보면 저 편의 기억이 아련히 돋아난다.
양종석 초대전 서사(徐事)와 서정(抒情)이 교차하는 색다른 일류전(illusion)이다. refresh하
다. 이러한 흥미로운 정황의 근거는 그동안 작가가 천착한 여러 장르와 매체의
부단한 조형적 실험과 그에 부합하는 의미의 모색, 작가의로서 인생의 질곡을
지나온 연륜으로 요약된다. 질벅한 많은 체험과 경험들 그리고 나름의 정연한
글 : 김영규(화가)
조형의식과 그만의 독특한 감성의 섬세한 조율이 작업에 오롯이 침윤되어 오
늘의 이야기에 단초가 되고, 그 이야기는 조탁(彫琢)되고 집약되어 새로운 현
풍경-감성의 데자뷰, 아련한 기억이 되다 실이 된다. 부언하면, 종종 작가들이 겪는 모순의 괴리를 그는 현명하게 육화
양종석, 그의 풍경은 실경(實景)이다. 사의(寫意)의 여지가 없다. 그것은 작업 (肉化)하여 극복하는 작가로서의 성과를 이룬다. 이는 무릇 당연한 일일지 모
에 대한 작가의 신념이고 의지다. 그런데 그의 신념과 의지와는 달리 그의 풍 르나 이러한 역정의 노고는 예술에 대한 작가의 모럴이고 덕목이다. 이것은 결
경을 접하다보면 어디서 본듯한 감성적 데자뷰로 다가온다. 이내 그 감성에 흠 코 상찬이 아니다. 지금도 거리를 나서는-오늘, 그의 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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