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2019년08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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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1 53.5×45.0cm oil on canvas 그리움 90.9×72.7cm oil on canva 2019
순간2, 53.5×50.0cm oil on canva, 2018 순간3 53.5×50.0cm oil on canva, 2018
나는 강렬한 색감에서 오는 빛을 표현한다.
흰색캔버스에 나만의 화려한 색채와 빛을 담아 빛을 표현하고,
선과 면으로 캔버스를 분할하여 대상과 재현이 아닌 순간을 그린다.
나는 전시회를 준비할 때 마다 새로운 작품, 좋은 작품으로 관람객을 만나고 과 욕심이 커지는 것 같다. 다른 작가들의 삶과 열정이 궁금해지고 어떻게 예
자 한다. 좋은 작품은 내가 그리고 관람객들이 만족하고 마음에 드는 그림일 술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나와 같은 고민을 어떻게 승화시켰는지 알
것이다. 그런 그림이 나오고 나서야 전시회가 시작된다. 고 싶어졌다. 재료에 대한 궁금증과 다른 작가들이 어떤 식의 작업을 하는지
연구하고 싶어 늦게 다시 공부를 하고 있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하얀 도화지에 스케치를 하고 색깔을 입힐 때의 가슴 설
레고 울렁거릴 만큼의 떨림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왜 그러는지, 몰랐었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그림을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전
지만 이제 알 것 같다. 나는 그림을 그려야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것…, 어떠한 시를 시작하는 당일에 그림을 감상하러 오는 관객들이, 내 그림 앞에 서서 한
역경과 어려움이 있어도 죽기 전까지는 붓을 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늦게 작가 참을 지켜보고 사진을 찍고 감동할 때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행복하
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며 한 해 한 다. 그것 때문에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해 무르익는 작가가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인생의 깊이만큼 멋진 작품이 나올 아마도 나는 평생 그림과 공부를 할 것 같다. 완벽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머무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림을 그릴수록, 전시회를 할수록 그림에 대한 두려움 르지 않는 그림이 살아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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