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전시가이드 2020년 03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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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대한민국회화대전  최우수상  2014






















                                    memory  35×55cm  한지에 그리기  2019                돋아오는 아침 (신명) 162.2×111.2cm  2014




                                                            글 : 손홍숙 작가노트

                                                            햇살의 포근함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 곁에 있어 즐거워 지는 그림, 새
                                                            롭고 행복해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으
                                                            로 다가가 따뜻한 감동과 위안을 안겨주어 소통하게 한다. 그리고 사람과 세
                                                            계에 대한 해석과 성찰의 시간을 마련해 주며 시대의 진실과 세상을 바라보
                                                            는 눈이 담겨있다.

                                                            자연과 가까워 지려고 오솔길을 들러보고, 들녘을 달려가고, 강가를 거닐며,
                                                            산에 오르기도 한다. 작은 풀과 흙으로 덮인 산기슭을 물감으로 촘촘이 채워보
                                                            며 나무들로 빼곡이 둘러싸인 산등성이를 칠하다가 눈덮힌 산의 준엄함 앞에
                                                            서는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자연을 그리면서 인생을 느낀다.

                                                            은빛 나무줄기를 과시하는 자작나무, 겨울에도 굳세게 서있는 소나무, 누구
                                                            보다 곧은 대나무와 전나무, 요염하고 아름다우나 가시돋힌 장미, 시궁창에
                                                            서도 피어나는 연꽃, 모진 비바람을 맞고 서있는 야생화, 억새풀, 갈대 등 마
                                                            음 닿는대로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게 그려진 편안한 풍경은 자연의 조
                                                            화를 느끼게 한다.
                                                            꽃들도 연못에 비치는 햇빛에 따라 여러 색으로 변한다. 계절이나 시간, 기후
                                          동판에 작업중인 손홍숙 작가   에 따라 빛이 달라지는 자연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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