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전시가이드2025년 09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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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접수마감-매월15일 E -mail :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합창-그 울림의 세계2(사계의 소리), 162.2×130.0cm, 합창-그 울림의 세계 11(산사의 음학회), 116.8×91.0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5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4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 라는 파올 클 우리는 시간과 공간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생각과 철학,작품도 함께 변화
레가 그 중심에 있다.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가 피카소보다 더 뛰어난 화가로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선(禪)적 영감으로 가득찬 독창적인 작품을 남기는 것
언급한 파올 클레의 에술적 표현을 더 선호한다. 그러나 그들의 방법을 답습 이 나의 꿈이다. 또 하나의 꿈은 수학과 미술의 만남이다. 양자역학이 말하는
하기 보다,나만의 색감과 공간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간과 파동의 개념을 미술속에 구현해 눈으로 볼수 없는 차원을 색과 형
태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가는 작품으로 자신를 표현한다.
이번 전시 ”합창, 그 울림의 세계“에서 물고기는 중요한 상징이다. 물고기는
죽어서도,살아서도 눈을 뜨고 있다. 이는 늘 깨어 있으라는 메시지 이며,삶속 독창성과 철학,그리고 이야기가 없으면 작품의 가치는 사라진다.
에서의 고통을 극복하고 노래하고 춤추며 행복을 추구하자는 뜻이다. 여기에 긴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하며 나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우주,인간,자연-우
등장하는 사물(범종,법고,목어,운판) 또한 다른 동서양 악기와 어울려 물고기 리는 둘이 아니고(不二)하나이며, 서로 연결 되어 있다.나는 이 연결속에서 우
의 상징성을 높이는데 그 의미를 두었다. 관객과 함께 억압에서 벗어나 즐거 주를 선(禪)적인 조합으로 구성하고, “수학은 미술이다”라는 주제로 이미지
움을 찾고자 하는 이 작품들은 수행의 과정에서 비워진 마음이 담긴 결과물 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이며,치유의 의미를 리듬속에 담고자 하였다.
아직은 미완이지만 나는 자유스러운 색과 형상을 찾아가는 여정을 계속 할 전쟁, 질병, 가난 그리고 빈부격차에서 오는 분노와 질시, 계층간의 불신등 믿
것이다. 음이 상실 되어가는 시대에 나의 작품속에는 죽음이나 허무,절망,분노등이 스
며들 틈이 없는 세계가 되기를 갈망한다.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순수성의
이번 전시작품의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재료는 철가루,톱밥,돌가루,숯가루등 예술을 추구하여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에게 평화와 고요를 찾을 수
을 스스로 만들어서 겔미디움과 모델페이스트로 혼합매체를 만들어 사용하 있는 회복제가 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남고 싶다.
였다. 특히 바다의 굴껍질을 곱게 갈아서 사용하였으며, 이것은 대상이 주는
따뜻한 성질을 살리면서 밀도감을 높이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물고기는 한 동트기 전 이른 아침, 108배와 참선으로 작업실에서 홀로 아침을 연다. 그동
지의 원료인 닥나무 죽을 사용하여 갠버스에 붙혀 질감의 효과를 높이는데 안 많은 도움을 준 사랑하는 가족과, 존경하는 스승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응용하였다. 한지가 가지는 성질을 이용해 주제에 어울리는 재료로 활용하여 이상효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가치를 높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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