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전시가이드2025년 09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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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004@hanmail.ne
                                                           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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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aceful#07, 60×30cm, Thread on canvas, 2025  Peaceful#05, 60×30cm, Thread on canvas, 2025  Peaceful#04, 60×30cm, Thread on canvas, 2025




                                                  색에 이끌려 실의 촉감을 따라
                                       내면의 울림을 찾아가는 길에 관람자는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감정’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각자의 내면과 마주하고 감정을 들여다보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장지혜 작가노트 -





            자연과 감성색의 만남, 흐르는 대로                             합적 구조로 창출한다. 실제로 작가의 작업에는 한국미감의 여백에서 추출한
            실은 물감과 다르게 주변 색을 혼합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기본’에 충실      캔버스와 실 사이의 ‘여백 공간’이 자리한다. 한국미를 ‘여백과 선’으로 보는
            한 재료이다. 작가는 반복과 중첩의 과정을 통해 마음을 바로잡고, 실을 만지      작가는 이를 자신만이 다룰 수 있는 형식실험으로 연결해 ‘나와 자연의 만남’
            는 온기와 정성으로 단색화의 정신에 바탕한 ‘촉감회화’를 선보인다. 작품은       을 관계미학 속에서 풀어낸다.
            미세한 세필과 면의 연동으로 시각과 감각을 확장시키며, 바탕색을 제외한
            모든 재료는 실을 레이어드해 연결한 ‘감성 색과의 조우’이다. 자연에서 추출      감성색, 자연과 나의 교감(交感)
            한 ‘바다와 들판’ 등이 모티브가 되지만, 어느 시간과 만나느냐에 따라 작품은     장지혜에게 있어 바다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공기의 시간성을 담아내는 대
            ‘지금-여기’의 감동을 머금은 시공간의 인상, 이른바 감성추상으로 이어진다.      표적인 소재이다. 작품 속 바다는 실제 변화무쌍한 자연을 보여주듯 개성 어
                                                            린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여러 변수에 따른 공기의 흐름을 순간의 감성으
            관계미학, 한국미와 연동된 ‘감성추상’의 창출                       로 캐치해 ‘마음의 감성’을 담는다. 탁 트인 광활함에 매료돼 형형색색의 색
            작품의 기본 구조는 캔버스에 거시적 구조로서의 페인팅을, 각 대상마다의 색       을 레이어드 했을 때, 삶의 모든 짐은 힐링이 되고, 작품은 안식처이자 치유
            을 다르게 배치하면서 ‘중첩과 반복’의 미시적 구조로서의 ‘실을 배치하는 방      로 기능한다. 작가가 다양한 자연을 통해 ‘감성색’을 입히는 과정들은 “우리
            식’으로 이루어진다. 노동의 수행성에서 발현된 선율은 단색화의 정신과 만        모두가 현실의 삶 속에서 잃어버린 진정한 나와 만나도록 일깨우는 나침반”
            나, 새로운 ‘한국미감’을 창출한다. 전면과 옆면을 고정하지 않고 바닥의 페인     이 아닌가 한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당신은 자신의 진짜 감성색을 발견했
            팅과 연동된 레이어를 통해 구성된 2중 작업은, 작품을 2차원과 3차원의 종      는가”를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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