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전시가이드 2020년 05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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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과 컨템포러리 아트












        강화 전등사 대웅전 수미단의 귀면






































        부산 범어사 독성전의 동자, 동녀






                                  단청은 일찍이 우리 겨레의 미의식과 정서가 담긴 예술로서 해학적이며
                         익살스러움을 다양하게 표현하였는데 그 중에서 귀면 그림을 보면 벽사(辟邪)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주로 법당의 출입문 하단의 궁창이나 보머리, 화반에 그려 넣기도 하고, 수미단에 새겨 넣기도 한다.








        단청과 불화, 민화                                      단청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문헌상 가장 오래된 신라시대의 솔거가 그렸다
                                                        는 노송도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장구한 시간에 걸쳐 진화하고 발전하
                                                        였다. 시대별 변화를 거치면서 장르가 나뉨에 따라 단청과 불화(佛畵)가 분
        글 : 박일선 (단청산수화 작가)                              화되었고, 조선 후기에 민화(民畵)가 유행하면서 단청과 불화, 민화로 갈라지
                                                        게 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단청과 불화의 분화를 추정해 보면 단청의
                                                        벽화 작업은 벽에 바로 그리기 힘들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보니 벽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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