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전시가이드 2020년 05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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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GP 옴니버스 열전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트레이시 에민 등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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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GP 옴니버스 는 여타 작가들을 제치고 58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열전(23) 그러나, 트레이시 에민의 이러한 상승세는 2014년에 벌여졌던 에피소드와 비
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왜냐하면 1998년 최초로 선보였던 그녀의 대
표작인『침대』가 2000년에 세계적인 컬렉터인 찰스 사치에 의해 18만 유로
에 구매된 후,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2014년 7월 1일 ≪런던 크리스티≫ 경매
김구현(AIAM 미술 경영연구소 대표)
를 통해 무려 460만 달러에 다른 컬렉터에게 팔려나갔던 경험치가 상대적으
로 돋보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미술시장 경기가 활황세를 탔던 2014년 당시 트레이시 에
트레이시 에민은 설치 작업, 사진, 콜라주, 비디오, 네온, 드로잉, 페인팅 등 다 민의 ‘가격 경쟁력’은 단 한 점의 대표작 판매액 만으로도 5년 후에 달성했던
양한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왔다. 그녀의 작품세계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1년치 매출액을 상회할 정도로 탄탄한 ‘리즈 시절’이 있었다는 점을 역설적으
명성이 높아지며 yBa의 대표 주자이자 영국 대표 작가로서 작가 가치가 대 로 반증한 셈이다. 이후 트레이시 에민 작품의 거래 건수와 누적 금액 추이 모
폭 상승하게 된다. 두 과거 대비 가파르게 상승했다. ‘거래 건수’와 ‘누적 금액’은 모두 미술 시장
에서 작가의 인기를 알 수 있는 척도인 셈이다.
참고로 첨단 벤처 기업이 상장되어 있는 미국의 대표적 장외 주식시장 ≪나스
닥≫의 컴퓨터전산망 1918/19 회계연도 결산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현대미 또 한편으로는 세계 2위의 매출 규모를 자랑하던 당시 영국 미술시장이 호조
술시장에서 거래된 <경매 낙찰총액 최상순위 500인>에 올랐던 작가들 가운 세라는 메커니즘 덕분이 아니었던가도 싶다. 그렇지만 영국에게 자리를 내준
데, 100위 이내에 들었던 여성 작가는 겨우 4명에 불과했다. 남녀노소를 막론 이후 부단하게 ‘G2’ 복귀를 노리던 중국 미술시장이 영국을 제치고 2017년부
하고 오로지 액수 비교에 의해서만 평가되는 순위 경쟁에서 트레이시 에민은, 터 세계 2위로 재 등극 한다. 아마도 2015년 중반 무렵의 ‘중국 증시폭락’에 이
총 44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림으로써 막강한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자랑하 은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중국 정부가 꺼내든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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