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전시가이드 2020년 05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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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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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5. 14 – 5. 20 아트스페이스퀄리아
                        (T.02-379-4648, 평창동)







            전유탁 개인전



            글 : 전유탁 작가노트

            포름(forme)은 프랑스어로 하나의 공간을 나누는 형체, 형태, 모양을 가르치
            는 말이다. 포름은 그것 자체로 하나의 인지(認知)이고, 인지함은 하나의 행위,          Floating Allogdallog  116.7×91cm no.126  mixed media on canvas  2016
            즉 하나의 에너지로 해석될 수 있다. 부유하는 포름은 각각의 자율적 존재로
            써 강렬히 스스로를 끌어들이며 하나의 형상으로 융합하려 한다. 포름은, 반
            복과 몰입의 과정을 거치면서 끊임없이 분열과 융합으로 연결성을 지니며, 이
            원성과 비이원성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불완전한 색감과 투명하지도, 불투명하지도 않은 포름들은 캔버스 위에 오버        체(念體)이고, 염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켭켭히 무의식 속에서 선택되고, 반복
            랩기법으로 쌓여가며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단순하지 않은 복합적이고 무질        되고, 중첩되며 쌓여왔다. 염체는 무수한 교집합과 총체적 합집합을 이루면서
            서한 방법으로 배치된다. 의도되어 그려지기보다는 다소 즉흥적이고 즉각적         자아(自我)를 형성한다. 불완전함 속에서 나는 많은 염체를 받아들이고, 포기
            인 색감의 반응들이 주를 이루며 작업의 정체성은 구상회화도 비구상회화도         해나가는 과정을 반복하며 작업을 해왔고, 또 살아왔다. 작업은 그런 내면의
            아니다. 모든 과정은 불완전하고 불완전한 채로 굳어간다.                 우주를 파고드는 과정이다. 그런 불완전한 내면의 아련한 느낌을 파고드는 과
            작업의 과정은 정신의 많은 부분을 알레고리화 한다. 하나의 포름은 하나의 염      정은, 진지하면서 가볍고, 흥미롭지만 혼란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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