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이영미 개인전 2022. 8. 24 - 8. 27 청주시한국공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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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새가 지붕위로 날았나 싶었는데
시간이 날개를 달았다.
비바람 몰아쳐 낙화인가 싶었는데
세월이었다.
세월 35x35cm
괜찮아 63x54cm
괜찮다고 해주는 그 누군가가 하늘 위에서, 때로는 초록의 나뭇잎과 겨울을 견디고 피는 봄꽃과 큰 돌을 껴안고 버티는 참나무에
숨어서 지켜보는 것 같다. 그리고 햇살에 실어서 괜찮아하고 속삭이는 것 같다. 바람에 손길을 담아 내 뺨을 어루만지며 괜찮아,
잘 될 거야, 그러니 마음이 가는 대로 끝까지 완주하고 소풍길 가듯이 잘 가렴! 하고 믿어주고 지켜 봐주고 있는 것 같다. 마치 병
아리의 뒤뚱 걸음을 지켜보는 닭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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