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전시가이드 2020년 9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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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Angel of the sea, Mixed media on cotton cloth, 150×300cm. 2015









                            2020. 8. 1 – 10. 5 현대호텔갤러리 (T.061-469-5202, 전남 영암)
                              2020. 11. 23 – 12. 4 갤러리이음 (T.061-260-0114, 전남 무안)









         이지호                                            야기를 마음 깊이 담아놓고만 있었다. 하지만 15년에 이르는 동안 내 필 획은
                                                        파문(波紋)에 앞서 이미 하늘·산·들·바다로 이어지는 유기적 관점을 표현하고
                                                        이해시키는데 많은 시간을 다져왔다. 따라서 바닷물결을 해석하는 일련의 내
        WAVE-ISLAND                                     화론(畫論)에는 광활한 자연의 생동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 예찬이 함축해 있
                                                        다. 따라서 반복 구성으로 명징(明澄)한 필 획 형성은 당연히 나의 심상(心象)
                                                        에서 표출된 일종의 문리(文理)이자 상징인 것이다. 내 그림에서의 선형은 역
        이지호 작가노트                                        동하는 물결의 상형을 심찰해 그 내적 물성과 외적 형상의 조화에서 일어나는
                                                        울림(음률)을 탐문 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자연표현을 추상화한 골법
        사물의 형상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근래 나는 수묵 위주의 현학성을 벗어나        (骨法 : 핵심)이자 표현해법이다.
        명료한 색조와 선형(線形)에 의존하고 있다. 그동안 나는 자연 현상의 단면을
        무수히 표상하면서도, 내 삶의 근저에서 끊임없이 요동치는 내 안의 물결 이       수학적 관점에서 점이 평면이나 공간을 연속적으로 움직일 때 생성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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