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전시가이드 2020년 9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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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32×45cm
청산은 나를 보고 38×58cm
이번 전시를 통해 시서화(詩書畵)일치를 지향하면서 그동안 주로 서예, 캘리
그라피, 서각, 전각 등에 집중하였던 작가가 보다 많은 공감대의 확장을 위해
서 심상을 명료하게 표현하는 수묵문인화(水墨文人畵)의 세상으로 영역을 넓
히고자 하는 노력의 과정을 엿볼 수 있으며, 중봉(中鋒)으로 건필(健筆)한 기
초필법의 운필(運筆) 글과 그림에 모두에 상통(相通)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
으며, 전통과 현대는 다름이 아니라 유기적인 상관관계(相關關係)를 가지고
있듯이 먹물의 농담과 글씨의 대소도 서로 사이좋게 균형잡아 조화시킬 수 있
다는 것을, 이번 전시의 작품을 통해서 작가는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서예
와 서화의 사이좋은 세상을 통해서 각양각색(各樣各色)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세상도 그렇게 서로 화합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나타내고 있다.
작가는 중증장애의 어려움을 가지고도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이자 충북
미술대전 심사, 운영위원과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심사도 역임하였으며,
본인의 성공과 작품활동에만 안주하지 않고 이 땅의 장애인미술인과 후진들
이 희망을 가지고 작가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활동도 적극적
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작가의 창작세계가 어떻게 나아갈지 흥미롭지만 이번 전시에서 나타
난 지금 현재에 집중하는 심상의 표현과 자연과 상생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삶
에 대한 겸손한 성찰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화두(話頭)임을 전시를 통해서 엿
마음부엉이 45×50cm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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