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전시가이드 2023년 08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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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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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운의등대, 어린왕자의 달맞이1, 53.0×45.5cm, Oil on canvas, 2022  행운의 등대_당신이 최고입니다. 72.7×50.0cm, Oil on canvas, 2022


























                               희망의 등대, 네버랜드에 평화를..., 145.5×112.1cm,      희망의 등대, 꿈을 찾아 떠나는 어린왕자3, 53.0×45.5cm,
                                          Oil and acrylic on canvas, 2019             Oil and acrylic on canvas, 2021






            생산했다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손을 통하여 이미지가 투명해진다        리는 우리가 길들인 것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배우게 된
            는 사실에 있다”라고 하였다.                                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안 보인다는 것도 투명하고 명정하게 깨닫는다.

            오늘 우리는 화가 이주영의 전시회를 통하여 투명한 이미지에 도달할 수 있        이따금씩 등장하는 피터 팬과 요정 팅커 벨. 아시는 바처럼 피터 팬은 하늘을
            다. 이주영 화가의 그림에 곧잘 등장하는 등대는 어떤 면에서 인간의 외로운       날며, 자라기를 바라지 않는 장난꾸러기 소년이다. 같은 화면에 끊임없이 “똑
            막막함과 고립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서로에 대한 궁극적인 연결성을 끊임없         딱똑딱” 소리를 내는 시계는 비단 후크 선장만의 트라우마가 아니라 모든 인
            이 암시한다. 그래서 어느 극작가는 인간이 건설 한 건물 중 등대만큼 이타적      간의 운명일 것이다. 그래서 그 누구도 성장하길 원치 않으며 시간이 멈춘 피
            인 건물은 없다고 했다.                                   터 팬 이야기는 현실의 슬픔을 길어 온다.

            이주영의 그림이나 조형품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모든 대상이 작은 십자가         『아름다움의 역사』에서 “예술의 목적은 서로 다른 눈으로 세계를 해석하는
            로 표현되어 있다. 작가의 믿음, 소망, 사랑을 담는 방법일 수도 있겠고 간절     것, 그리고 아주 오래된 혹은 이국적인 본보기로 되돌아가는 것을 우리에게
            한 기도일 수 도 있다.  사람은 누구나 고향을 떠나 여행하고 방황하고 고생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를 인용하면서, 화가 이
            을 겪으면서 성장한다. 사실은 인생이 그런 것이겠지. 그 여정에서 어린 왕자      주영의 예술세계가 더 깊어지고 그 자신 존재의 지평도 더욱 넓어지리라 기
            의 여우와 같은 진정한 친구를 만나 평생의 스승을 얻기도 한다. 그러면서 우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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