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전시가이드 2023년 08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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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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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울림 47x74c한지에 수묵, 아크릴 2023
2023. 8. 23 – 8. 29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T.02-736-6347, 인사동)
대나무는 싹을 틔우기 전에 최소 4년이란 세월을 숨어 있으면서
튼튼하고 질긴 뿌리를 천리만리까지 준비의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우리 예술인들이 가는 길 또한 대나무의 근성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오랜 세월 갈고 닦는 외로움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31회 인사동사람들전 출품 단함이 있는 데에는 그만한 생태적인 사실이 있다.
대나무는 싹을 틔우기 전에 최소 4년이란 세월을 숨어 있으면서 튼튼하고 질
김주용 개인展 긴 뿌리를 천리만리까지 준비의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그런 끈질기고 고통
스러운 준비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다른 나무들과는 달리 속을 채우지 않
고 비워서 마디를 두었기에 강철같은 형체를 간직하며 사철 푸르고 싱그러운
글 : 김주용 작가노트 강직한 모습을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 예술인들이 가는 길 또한 대나무의 근성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오랜 세
자연의 울림 월 갈고 닦는 외로움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 예술
우리 미술가들의 그림 소재로 많은 사랑을 받는 대나무는 순이 나오고 하루 가들은 세상을 아름답게 미화하고 새로운 미를 창조하는 데 열정을 쏟으면서
에 1m까지 자랄 수 있는 놀라운 성장력을 가지고 있다. 대숲에서 다른 숲에 생활 속의 감정들이 우러나고 찌든 정서도 작품 속의 예술로 승화시킨다. 이
햇볕을 빼앗기지 않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 대나무가 싹을 틔워 하 러한 것들이 대나무의 근성과 닮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늘을 찌르는 높이를 자랑하면서도 한풍에 잘 견디며 좀처럼 꺾이지 않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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