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김성은 개인전 2024. 8. 9 – 9. 3 새문안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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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마음이 흘러내린다.
              말라비틀어져 앙상하기까지 한 그루터기의 가지가
              하늘의 구름을 만난다.


              그렇게 비가 온다.
              분노가 흘러내린다.
              시커멓고 자욱한 구린내를 풍기는 그루터기들에
              하늘의 분노가 내린다.





















































              구름을 만난 그루터기,  390.9x162.2cm, Oil on canva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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