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마음이 흘러내린다. 말라비틀어져 앙상하기까지 한 그루터기의 가지가 하늘의 구름을 만난다. 그렇게 비가 온다. 분노가 흘러내린다. 시커멓고 자욱한 구린내를 풍기는 그루터기들에 하늘의 분노가 내린다. 구름을 만난 그루터기, 390.9x162.2cm, Oil on canvas, 202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