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그러하듯이
母와의 동체에서 분리되면서 분노를 갖게 된다.
존재 불안과 위기감이 극한 감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분노는 사람의 시작 감정이며 마지막 감정으로
사람의 생사와 맥락을 함께한다.
나의 분노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나의 의지와 선택이 버려지는 상황
나의 노력과 헌신이 사라져버리는 상황
나의 마음조차 혼란스럽고 무기력해지는 그 모든 상황은
나만의 분노를 기억한다.
그분도 나의 분노를 바라보아 주신다.
그루터기, 62.2x130.3cm, Oil on canva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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