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김성은 개인전 2024. 8. 9 – 9. 3 새문안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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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미 쓸모없는 것이야.
              네 역할은 여기까지일 뿐이고
              너는 버려지고 잊혀질 존재야.”


              그래 세상은 나에게 버려진, 죽어버린 그루터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 이제 모두 끝났다고,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다.

              그때
              새로운 분노를 느낀다.
              잃어버림의 분노도
              유기되고 절망적인 분노도 아니다.


              엄청난 믿음으로 시작되고 온전하게 덮쳐오는 새로운 분노.

















































                                                              세상속의 그루터기, 162.2x130.3cm, Oil on canva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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