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전시가이드 2024년 0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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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이슈
산의 울림 162.2x130.3cm Acrylic on cavas 2023
2024. 1. 31 – 2. 5 갤러리인사아트 (T.02-734-1333, 인사동길 56)
신현국 초대전 고개를 들기 시작하던 때였다. 화가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당시
로서는 전위미술이라고 할 수 있는 비구상 세계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진취적
이고 창의적인 의식의 소유자가 아니고는 안 될 일이다. 비구상 작품으로만
글 : 신항섭(미술평론가) 10여회에 이르는 개인전 경력이 말해주듯이 실험적이며 창의적인 작가로서
의 면모를 살피는데 어려움이 없다. 다시 말해 시대를 앞서 가는 작가로서의
의식세계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당시의 비구상 작업은 그 자신의 체험적인 삶과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시골
신현국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비구상작업으로 작가적인 입지 에서 태어나 농업고등학교를 다녔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자연과 고향
를 다졌다. 1960년대라면 대학졸업 직후인데, 당시 한국화단에는 추상미술이 풍정은 예술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비옥한 정서적인 토양이었다. 바꾸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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