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전시가이드 2024년 0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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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컬럼
















































        우리  30x30x100(cm) stainlesssteel에 채색     우리 50x30x60(cm) stainlesssteel 2012






         한글서체의 Vollplastik                              적 가능성과 조각 재료의 고유한 물질성을 탐구하는데 후반기까지 작업의 모
                                                        티브로 삼았으며, 1936년 국제 초현실주의 전시회에 참가함으로써 영국 아방
        서체조각가 이재옥                                       가르드 미술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조각가 이재옥은 헨리무어의 인물 추상이 가지는 듯 전통적이고 틀에 박힌 아
        글 : 김재덕(갤러리 아트팜 관장 칼럼니스트)
                                                        카데믹적 모티브의 수용을 거부하고 그 대신 추상기법의 직접 조각이라는 새
                                                        로운 양식을 서체라는 미지의 모티브를 수용하여 천착하는 작가이다. 조각가
                                                        이재옥은 평면의 다양한 서체를 모티브로하여 대상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한
                                                        다. 조형물의 모든 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서체의 근본을 유지하며 입체표현의
        영국의 조각가 핸리 무어(HENRY MOORE. 1898~ 1986)는 콜럼버스 신대륙   대상을 삼차원성으로 구성한다. 이는 모든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의도적
        발견 이전 시대의 아메리카 예술과 오세아니아 예술, 그리고 아프리카 예술에       으로 만들어진 환조(Rundplastik)와 서체 특성상 문자를 인식할 수 있는 특정
        서 영향을 받아 1920년대에 고대 그리스 로마의 조각상들을 모사하거나 대영      한 방향의 시점에서만 보이도록 예정한 환조(좁은 뜻의 Vollplastik)를 형(形)
        박물관에서 작품들을 스케치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하지만 유럽의 조각 전통        과 음(音)이 조화를 이루어 무(舞)의 역동적인 심미감을 더하여 이루는 독창적
        방식에 거부감을 느낀 그는 원시 미술과 고고 미술에서 조각의 이상적인 모델       세계의 창작물로 감상자의 시선을 이끌어 준다. 작가는 2000년도부터 문자의
        을 발견했으며, 추상적 형태의 예술적 가능성과 조각 재료의 고유한 물질성을       동양적 심미감에 대한 조형작업을 바탕으로 한자체인 초서체를 Rundplastik
        탐구한 결과 추상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요소들로 인해 인간의 신체와 관련         하여 입체 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지금에 이르
        성을 갖는 원시 미술에서 이상적인 모델을 찾았다. 그는 추상적 형태의 예술       기까지 서체의 다양한 형태의 실험적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그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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