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전시가이드 2024년 0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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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무제, 130x75cm, 한지에 먹
2024. 2. 15 – 3. 5 갤러리모나리자 산촌(T.02-765-1114, 인사동)
‘수묵화’를 그리는 화가
과 문화 예술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한국에서 더 유명한 그는 본인이 독
베르너 사세 개인전 일인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언어학 저서 외에도 한국어 저서로 ‘민낯이 예쁜
코리안’을 집필할 만큼 한국에 대한 애착도 대단한 그는 한국의 고전인 ‘동국
세시기’, ‘월인천강지곡’ 등을 영어와 독일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글 : 김영우(갤러리 모나리자 산촌 큐레이터)
그는 이번 초대전에서 자신을 ‘수묵화’를 그리는 화가로 소개한다. 서울의 종
로구 인사동 중심지인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열릴 이번 전시에서 사세
1941년 독일 프랑크 푸르트 암 마인(Frankfurt am Main)에서 태어난 베르너 교수는 83세의 나이에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을 하는 것이다.
사세는 독일 보훔(Bochum) 대학에서 최초로 한국학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 사세 교수의 작품들은 먹과 곱게 빻은 흙을 이용하여 그려졌고, 화려하지는
를 받았으며, 모교에서 교수가 된 후에 한국학을 확장한 한국학 교수이다. 그 않지만 자연스럽고, 숨을 쉬게 하는 여유를, 명상하게 하는 힘을 내재하고 있
리고 1992년에 함부르크(Hamburg)에서도 한국학과를 설립하고 2006년까 다. 화가로서의 제도교육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25차례 남짓한 개인전을 열
지 교수 생활을 하였다. 한국에서 전남대 객원교수, 한양대학교 석좌교수로 만큼 예술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작품들 속에서 먹과 흙이라는 소재와 단
초빙되어 활동하였고, 현재 한국학 학자로 유명할 뿐 아니라, 화가로 한국에 순미를 강조하는 그는 관객에게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의미를 찾고, 다양하고
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독일인이다. 열린 해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접고, 서울로 거처를 옮겨 다시금 대도시 생활과 이번 전시는 2.15~3.04까지 20여 일간 열릴 예정이며, ‘갤러리 모나리자 산
문화를 향유하고 싶다는 사세 교수는 작년 겨울, 작가로서 ‘갤러리 모나리자 촌’에서 올해 처음으로 여는 장기전이기에 그에게는 또 다른 기록이 쓰일 것
산촌’을 찾아 능숙한 한국어로 전시 의사를 밝혔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학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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