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전시가이드8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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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유혹1, 140×70cm, 한지에 수묵채색
수줍은 양귀비, 140×50cm, 한지에 수묵채색
동아시아회화에서 사의화처럼 뜻을 말하려는 그림외에 감상자의 '느낌'만 보여주려는 그림이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가변적 우연성이 중요시 되는 인상의 회화를 반영하는 표현중심의 심미적 '느낌'의 회화로 보기 때문이다.
느낌의 회화는 순간 스쳐갔으나 머릿속에 잔상이 남아 시·공간적 거리를 두며 감상자의 기억에 깊이 저장되는 것이다
감정표현의 시대이다. 墨), 그리고 기운(氣韻)을 말하는 것이다. 사랑꽃 양귀비는 작가의 일상에서
5~6월에 보이는 꽃의 인상적인 '느낌'을 붉은 색채적 이미지를 매개로 하여,
이러한 인상적 미감(美感)은 대부분 형상의 구조 혹은 색채의 구성에 의한 예 유사한 양귀비라는 아이콘들을 운필과 발묵적기법을 사용하여 현대적 표현
술적 효과에서 일부 온다고 여겨진다. 현대인의 인상적인 느낌의 작품을 위 기법의 아름다움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번전시의 작품은 생활의 아름다움
해서는 화면의 시각적 형식언어의 도움을 받아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작가 을 포착하며 양귀비꽃잎의 붉은 색감을 작품의 주제로 하여 자신의 내면세계
의 감정 즉 현대의 양귀비의 인상과 양귀비의 운명을 밀착시켜 하나로 연결된 를 회화로 옮기는 현대문인화로 표현하였다. 작업의 다양한 변화와 조합에 대
다. 그것은 작가와 양귀비 사이의 감정이 서로 통하여 '정열적인 붉은색의 인 해 연구하였으나 진실된 감정에 대한 추구는 시종 '인상적 느낌의 감상(感像)'
상적인 느낌의 사랑꽃이라는 감정'에 이르는 심미적 교감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라는 의미로 양귀비의 화려한 색의 운치를 체현(體現)해 내기위한 노력의
'양귀비의 인상적 느낌'이라함은 문인화의 시의(詩意), 필묵(筆墨)과 채묵(彩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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