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박삼영 초대전 2. 23 – 3. 6 세종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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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 Eve 박삼영갤러리








                                                                  생상스의 호숫가에서
                                                                  생상스의 노래 부른다
                                                                  호숫가의 나뭇잎들
                                                                  미풍이 어쩌다 잎들을
                                                                  스치고 지나가면

                                                                  한낮의 뜨거운 햇살
                                                                  생상스의 백조처럼
                                                                  호수에 몸 담그고
                                                                  첫사랑의 달콤한
                                                                  입술의 기억처럼
                                                                  생상스의 노래
                                                                  언제나 출렁이는
                                                                  호수의 마음




                                생상스의 백조  45.5x53cm  캔버스에 아크릴  2023











                                                                  눈이 내리는 밤에

                                                                  슈베르트는 보리수 나무에 기대어
                                                                  겨울 나그네를 부른다
                                                                  골만의 별장으로 찾아온
                                                                  커다란 사슴처럼
                                                                  발자국 남기면서
                                                                  달빛 기웃거리는
                                                                  창가에 흰 눈이 쌓이듯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45.5x53cm  캔버스에 아크릴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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