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전시가이드 2021년 1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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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황새, 72.7X91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






                               2021. 12. 15 – 12. 20 갤러리아리수(T.02-723-1661, 인사동)







         내 마음의 장면들                                      매혹적인 마음이 작동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마야 데렌 -
        강선아 개인전                                         아이의 울음이 그치지 않을 때, 사춘기 자녀의 방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을 때,
                                                        부모님의 말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느낄 때, 친했던 이들이 점점 멀어질 때,
                                                        사랑하는 이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의 마음이 궁금하다.
        글 : 김소영(미술작가)                                   만약 우리가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그 안의 장면들을 볼 수 있다면 우리의 교
                                                        류는 어떤 양상을 띨 것인가. 그런 상상으로 이 글을 시작해 보도록 하자. 그
                                                        렇게 된다면 우리는 마음의 방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다채로운 이미지를
        인간은 마음속에서 자신의 총체적 경험-감각, 생각, 욕망, 두려움-을 섞고 또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이들은 그 어떤 오해도 없이 더욱 확고하게
        섞어서 수많은 조합들을 만들어 낸다. 이 과정은 보이지 않으며, 실재라면 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가까운 이들을 마음으로 초대하기 위
        생할 치명적인 실패도 존재하지 않는다. 상상 속에서 우리는 흥미롭고 때로는       해 스스로의 마음을 더욱 살피고 그것을 보여줄 만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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