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전시가이드 2021년 1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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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숲 속 향기를 담다  60.6x40.9cm  Acrylic on canvas  2021









                    2021. 12. 22 – 12. 26 서울아트쇼 모아미갤러리(A홀 106) (T.010-8554-3847, 코엑스)







         행복 바이러스 스토리(Happy virus story)                 과정들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안락으로의 집은 정원으로 완성되고, 마을로,
                                                        세계로 나아간다. 휴식을 위한 공간들은 풍부한 생명이 잉태하고 자라나는 유
        현서정 서울아트쇼                                       기적인 자연으로 완성된다. 그 자연에서 숨 쉬는 꽃, 동물 나무들은 생명의 찬
                                                        란한 표정을 담고 고유한 제스처를 보여주고 있다.

        글 : 박옥생(미술평론가)                                  현서정의 휴식으로 구조화된 화면은 마치 어린이의 조형어법처럼 경쾌하고
                                                        밝다. 화면 곳곳에는 유년기의 동화책과 같은 명도 높은 색의 운용과 단순한
        1. 집으로의 사학                                      조형들로 가득하다. 동심의 추억을 환기시키는 화면은 집이 몽상가의 상상과
        현서정의 그림에는 행복과 희망이 들어 있다. 작가는 마치 정원사와 같이 집       휴식으로의 시간을 끌고 가는 것처럼, 내밀한 상상과 휴식의 세계의 문을 열
        을 짓고 정원을 가꾸고 마을을 만든다. 그가 만들어낸 마을에는 온통 봄의 향      어 주고 있다. 또한 작가가 만들어 낸 따뜻한 가정에는 엄마가 아이들을 기다
        기와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싱그러운 풀내음이 나고 붉고 노란 꽃들이 만발하       리고 요리를 하며 안락하고 큰 쇼파가 있다. 작은 화분에는 꽃들이 피고, 거실
        고, 새들이 노래하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작가의 화면은 휴       에는 그림이 걸려 있으며, 넓은 창문 밖으로는 곱게 단장한 마을과 하늘과 자
        식이며, 일상의 사물들은 희망과 행복의 다짐이자 증거인 것이다. 이런 소소       연이 펼쳐진다. 마치 자신의 그림 속에서 유희하고 그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한 행복의 사물들은 작가가 끊임없이 기억하는 삶의 긍정으로 향하는 일련의        즐거운 집에서의 삶을 향유한다. 해피엔딩의 동화처럼 작가는 소중한 삶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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