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전시가이드 2021년 12월 이북
P. 91
미리보는 전시
박종하-Gen20210115, 20호M, 2021
평창동 이야기 포스터 전성규Hidden Passage-Flapping 1 1,
53.0x45.5cm, Acrylic on Canvas, 2021
작가들 사이의 다양한 장르나 매체의 경계를 넘어 서로 나누고 어울리는 자리임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다시 한번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소중한 자리가 되어 줄 것이다.
것은 그나마 인류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상으로 확장하여 그동안 맡아오던 문화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더 적극
적으로 펼치게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 더하여 올해에도 열리는 평창동 이야
평창동 지역은 서울의 중심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산과 계 기 2021전은 펜데믹에도 여전히 굴하지 않고 두 번째로 열리는 문화행사로
곡의 풍광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도시 주거지역으로써의 특징을 보이는데 그 서도 각별한 의미를 띤다.
동안 몇몇 대형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이러한 장소적 특색과 공생하는 나름의
활동을 통해 지역의 성가를 높여온 것이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미술관에서 이 이 전시는 작가들 사이의 다양한 장르나 매체의 경계를 넘어 서로 나누고 어
루어지는 전시 행사가 지역 자체와는 어딘가 유리된 채 더러 찾게 되는 미술 울리는 자리임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다시 한번 서로의 이야기를 나
가들 만의 자리로 한정되어왔다. 그러나 퀄리아 갤러리는 지역 주민들이 쉽 누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소중한 자리가 되어 줄 것이다. 이처럼 ‘평창동’이라
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된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해옴으로써 지역의 는 지역에서 피어나는 ‘이야기’ 발생의 장으로서 이곳은 마련되는 문화의 다
생활과 가까이하는 문화 향유와 소통의 자리로서 지역의 문화적 삶을 풍요롭 채로운 씨앗들과 더불어 지역의 삶과 맞물려 서로 어울려 새로이 피워내게 될
게 하는 데 작지만 따스한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더욱이 올해에는 퀄리 흥미롭고 인간적인 여러 이야기의 갈래로 몸을 부풀리며 모두에게 더욱더 특
아 갤러리가 리노베이션을 통해 이제껏 비교적 협소했던 전시 공간을 두 배 별히 다가가는 기억의 자리로서 준비될 것이다.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