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전시가이드 2021년 12월 이북
P. 92
미리보는 전시
Mountain, 캔버스에 유채
2021. 12. 10 – 12. 23 갤러리내일 (T.02-391-5458, 새문안로)
심상에 살아있는 산 를 하나의 자연스러움으로 어우러지게 한다. 모든 생명을 품은 자연은 끊임없
는 움직임 속에서 스스로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움직임에는 생기에 찬 소리가
김인순 초대전 있고 나는 그 소리를 본다. 생명의 원초적인 기운을 느낄 때 나의 몸짓은 작업
과정에서 생성되는 우연성의 어느 순간을 포착하기 시작한다. 나의 몸짓은 정
적인 대상으로부터 동적인 리듬감을 찾아내면서, 자아와 타자 사이에서 생동
글 : 김인순 작가노트 하는 생명의 기운을 추적한다. 나의 내면으로부터 용솟음치는 생동의 기운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생명의 에너지를 느끼게 하고 싶은 마음을 통해, 캔버스
나에게 있어서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생명의 움직임과 리듬을 찾는 것'이다. 위의 산이 탄생하는 것이다. 산은 나의 마음속에 있는 산이다. 나의 심상에 살
내 그림은 붓끝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계산되지 않은 즉흥적 몸짓으로부터 나 아있는 산을 청색으로 그려냈다. 깊고 푸른 산을 통해 낮과 밤의 변화를 넓게
온다. 캔버스 위에 물감을 붓고, 뿌리고, 손으로 터치하면서 생성되어 가는 형 펼쳐진 산을 통해 사계절의 순환을, 그리고 움직임을 가득 품은 산을 통해 생
상을 통하여 채움과 비움, 연결과 단절, 다채로움과 단순함 같은 추상의 세계 명의 소리와 리듬을 찾고자 했다.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