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전시가이드 2021년 07월 이북
P. 74
미리보는 전시
홍진영, 봄안에서, 30x30cm 정유주, 기억을 새기다, 45.5x45.5cm 이소영, 고난을 넘어 별까지. 93X173cm.
Digital drawing. 2021 Mixed Media, 2021 백자토에 안료와 금. 2020
김영임, 하나. 53x41cm 김한울, 카페연작. 31.75 x 31.75 cm. 조병훈, 쉼. 53x45.5cm 이정미, dancheong plate. 22x22x3cm
Acrylic on cavas. 2020 디지털 페인팅. 2021 Acrylic on canvas. 2021 Mixed Media. 2021
2021. 7. 8 – 7. 11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T.02-720-0342, 봉은사로)
절한 바람을 '소녀'의 포즈로 조합하여 ‘어떤 하루’를 표현하려고 했다.
리수갤러리
김영임 작가는 작품을 할 때 항상 주인공이 된다. 한 구석에 자리잡은 마음속
하나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이 소유하고 간직하고 싶은 것들을 그림 속에 담
2021 Pink Art Fair 아 보았다.
김진희 작가는 회화의 역사를 되돌아 보며 많은 작품들이 주변환경에 적응
하기 위한 시도를 하였다. 디지털과 전자기 신호로 대체되는 앞으로의 회화
글 : 이문자 (전시가이드 편집장) 에 대한 고민을 피할 수 없음에 미술이 가진 '그리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
을 포기할 순 없었다.
소연 작가의 작품은 ‘공감’과 ‘감정’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엄숙한 얼굴
어느덧 1년의 반이 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의 멈춤으로 인해 의 틀을 가감 없이 깨뜨리며, 차가운 콘크리트를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회색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7월 7일부터 11일까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빛과 같은 매끈하면서도 거친 피부색이 연출된다. 또한, 작품에서 주목해야
“2021 Pink Art Fair” 위해 준비한 작가들의 열정은 식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할 점은 제자리에 있어야 할 인체영역의 무너진 경계이다. 이러한 공간에 따
홍진영 작가는 작은 전쟁터 같은 직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른 재배치, 그리고 과장된 요소들은 시각적 전달을 극대화하는 묘미가 된다.
느낄 때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그린 그림으로, 작가의 꽃은 기쁜 일이 있을 때 이는 시각적인 불친절한 확장을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 것인가에 대
항상 동반되고 꽃에 싸여 일체화된 모습을 통해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스 한 의문을 남긴다.
스로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손초언 작가의 작품속 발그레해진 볼,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 알 수 없는 표
김한울 작가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시작된 일러스트 작업으로 “사 정 등 생각을 알 수 없는 그녀가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그녀가 바라보는 그
는 것도 벅찬데 그림까지 벅차면 되겠나”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고 다양한 표 곳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그곳에는 행복했던 순간, 후회되는 순간, 혹은 아
현방법으로 작업에 임한다. 직 오지 않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녀의 시선이 향하는 그곳을 상상해본다.
블랑쉬(Blanche) 작가는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바람을 토끼, 햄스터 캐릭터
로 표현해냈다. 즐겁게 놀다 집에 돌아가기 아쉬워진 토끼가 헤어지기로 한 6 손혜경 작가의 자연은 서정적 정감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작가
시 정각이 되지 않도록 시곗바늘에 줄을 묶어 당기고 있고 햄스터가 이를 봐 의 감수성은 자연을 통해 전달되고,무의식 속에 잠재된 기억은 추억이라는
주는 모습이다. 이름으로 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든다. 가상의 공간에서 함께 호흡 하고, 시
라몽(lamong) 작가는 놓치고 있는 듯한 아련한 꿈을 ‘목련’으로, 갈아내고 있 간은 이야기한다.
는 듯한 우리의 일상을 '그라인더와 원두'의 배치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듯 간 조병훈 작가의 작품속 삶이란 시계의 초침처럼 쉼없이 똑딱거린다. 마음이 깊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