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전시가이드 2021년 07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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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소나무숲속으로 lnto the pineforest 130.4×96






                               2021. 7. 14 – 7. 19 콩세유갤러리(T.02-2223-2510, 인사동)






         한국인의 삶의 정서를 담아내는 소나무 그림                        사가 말해주듯이 민족적인 정기가 담긴 나무가 바로 소나무이다.

        박재익 개인전                                         박재익은 소나무만을 집중해서 그리는 작가이다. 지난 10여 년간 줄곧 소나무
                                                        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데 전념했다. 조형적인 새로운 해석을 덧붙이지 않더
                                                        라도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운 모양을 갖추고 있기에 그림의 소재로 적합하
        글 : 신항섭 (미술평론가)                                 다는 것도 이유의 하나였다. 무엇보다도 사실적인 형태미, 즉 재현적인 방식의
                                                        사실묘사를 통해 소나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자 했다.
                                                        또한 소나무는 일반 나무와 다른 정서를 발산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소나무는 예로부터 한국 민족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시문학은 물론 그림과
        음악에 적잖이 등장하면서 예술적인 소재가 되는 일이 빈번했다. 소나무는 절       소나무를 소재로 해서 작업하는 작가들이 적지 않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좋아
        개와 장수의 상징으로서 문인과 화가 그리고 음악가들의 창작의 소재 및 주제       할 수 있는 나무여서 그림의 소재로서 각광받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애국가
        가 되곤 한다. 한국의 산하에 두루 분포하는 소나무는 집을 짓는 목재로 활용      에 등장한다거나 가옥의 목재로 쓰이는 것은 물론 예술의 소재가 되어온 소나
        하는 등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해왔다. 애국가에 ‘남산 위에 저 소나무’라는 가    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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