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전시가이드 2021년 07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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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2020 Living Memories  112.0x112.0cm  Acrylic & Mixed media




                              2021. 6. 29 – 7. 11 갤러리반포대로5 (T.02-582-5553, 서초동)





         2021 Living Memories                           기억의 공간 속 형형색색의 그 수많은 말들을 이제는 끌어안고 한걸음씩 나아
                                                        가야 하는 삶의 진실이라던 말이 오늘따라 유난히 맴도는데 평온의 공간 그 기
        장현경 초대전                                         억의 회로를 따라가는 여정에 만나는 물의 기억에 떠오르는 나여.

                                                        원색적인 색감의 화면의 굵은 마티에르 표현은 팽팽한 긴장의 얽힘처럼 강
        글 : 권동철(미술전문 기자)                                한 미디어를 연상케 한다. 색들의 중첩을 통한 물성의 공간, 원색적인 색채
                                                        와 공간의 이분화, 잘게 쪼개진 색면 집합 등으로 존재하며 의미를 해석해
                                                        내고 있다.
        수평선. 바다는 저 무심의 선을 드러내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묵상한 것일
        까. 반짝이는 밤하늘 별빛행렬. 물위를 걷는 별들의 흐름을 물끄러미 바라보       점 또는 직선을 색을 통해 도상학적 아이콘으로 형상화한 이번 신작은 우리나
        던 나그네는 잠시 후 그 자리에 잠이 들었다.                       라 궁궐을 모티브로 작업, 독자성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 작품들이 보는 이에
                                                        따라 집인지 섬인지 무엇인가 하는 관점은 다를 것이다. 그러나 색과 공간의
        꽃잎들이 비처럼 강물위에 떨어진다. 꽃의 시절도, 나풀거리던 향기의 절정도,      여백으로 동양적분위기를 표현 했고 작업 안에서 자신을 찾으려했다. 그러한
        나의 기억도 그렇게 흘러가듯 사라져갔다. 직관이란 얼마나 정화된 열림인가.       기운이 공감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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