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전시가이드 2021년 07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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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나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케케묵은 개념을 깨부수면 훨씬 쾌적한 삶이 된다" 라는 것을 전달하고 싶다.
                                          이것은 내가 화투를 미술 소재로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통 '화투는 재미있지만 좋은 물건은 아니다.
                                  좋아서 치지만 그것을 그려서 벽에다 붙일 정도는 아니다'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내 화투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즐거워하길 바란다.
                               "사회저변에 깔린 법으로 안 되는 것을 고쳐 나가는 것이 미술의 역할이다."  -조영남 작가노트-




                                  2021. 6. 4 ~  경기도 양수리 빵공장 (T.031-774-0003, 양평)



             화가인생 50주년 기념                                   며 클래식 음악의 정수인 성악을 전공했으면서도 대중음악 가수로 활동한 이
                                                            력은 '한국성이 묻어난 팝아트'를 표방했던 화가로서의 활동과 많이 닮아 있
             조영남 展                                          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이상의 천재성'을 흠모하며 남다른 독창성을 연마
                                                            하고자 한 노력이 근간을 이뤘다고 여겨진다. 이번 전시 『아트테크의 열풍이
                                                            분다-수리수리 양수리 화투전』은  화가인생 50주년을 기념하는 팝업전시로
            글 : 양수리 빵공장 제공                                  조영남 인생에 있어 그동안 이상(李箱)의 영향이 얼마나 컸던가를 보여주는
                                                            자리로 대중 곁에 친근하게 다가기기 위해 양수리 명소 ‘양수리빵공장’(대표
            조영남 작가는 1945년 황해도 남천 출신으로, 1964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개그맨 김종석)에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성악과 입학했다. 1968년 팝송 「딜라일라 Delilah」로 가요계에 데뷔 후 1971
            년 군에 입대할 즈음 이 시기부터 독자적으로 미술을 익혀, 1973년 인사동 한    지난 6월 4일 양수리 빵공장에서는  그림 대작 사건을 겪으며 죽었다가 살아
            국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50여 회의 개인전과 600여 회 이상의 단체     났다는 의미를 담아 표현하는 ‘현대미술가 조영남 사망 장례식’ 퍼포먼스를
            기획전에 참여했다. 그동안 '그림 그리는 가수'로서 폭넓은 행보를 보여 왔으      진행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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