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2019년04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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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전시
Sonido / No, 231, 116.7×91cm, Mixed media Textile ,먹, 2018 Sonido(소니도), 116×91㎝, Mixed Media Textile, 2019
2019. 3. 28 – 4. 10 구구갤러리(T.02-2643-9990, 서울 양천구)
Sonido 다. 직관으로 마음이 가는대로, 막히면 돌아가고 가능하면 쉽게 풀어가려 했
김성혜 초대전 다. 그렇게 자르고 이어지고 하다 보니 하나도 빠짐없이 모이게 되어 마치 퍼
즐을 맞추듯, 시간의 순환이 녹아들 듯 이어졌다.
Sonido / No, 231 작품은 조합와 해체라는 모순적인 두 작용을 하나의 장에
글 : 김성혜 작가노트
담고자 했다. 각기 이질적인 특성을 가진 다양한 천연, 인조 섬유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했다. 이것을 또다시 수직과 수평으로 과감하
게 단절시켜 격자 구조 내에서 재배치시켰다. 이러한 작업의 반복을 통해 혼
회화·패브릭아티스트 김성혜 작가가 섬유미술(Textile Art) 16점을 비롯하여 성성 구현에 주력했다. 이러한 작업의 깊은 중심엔 ‘서양화가 김성혜 30년 회
회화와 설치작품 등 총 25점의 입체적 전시구성으로 이번 전시에서 우주 삼라 화’가 녹아들어 있다. 회화와 섬유의 융합, 회화·패브릭아트(Painting·Fabric
만상의 고유한 파장에너지를 물감과 태피스트리(tapestry,타피스트리) 또 섬 Art)의 독창적인 살아 꿈틀거리는 생명성의 상승기운 표출을 이뤄낸 것이다.
유미술만으로 펼치는 ‘소니도(Sonido)’ 연작으로 면사와 마사를 먹물에 반나
절 침수해 느낌 좋은 그라데이션(gradation)으로 되는 다채로운 염색기법을 대자연의 원초적 소재인 실이 품은 넉넉하고 따뜻한 포용의 부드러움 속으로
시도, 우연과 필연의 동행자로서 만난 먹(墨) 작업을 처음 선보인다. 정신세계가 몰입이 된다는 것은 작가로서 축복이었다. 광대하게 펼쳐진 천지
간, 홀연히 생겨났다 덧없이 사라지는 바람 속 인연 의 응결처럼 오브제로서
먹물이 자연스럽게 올라온 마사를 이용한다는 것은 즐거움과 설렘을 선사했 큐빅을 방점 찍듯 핵심부분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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