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쌍교동 우아한 작당전21. 11. 11 - 11. 19 갤러리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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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자 ㅣ 홍몽(紅夢)  140x70cm  캔버스, 아크릴릭  2021












          아름세 한옥에서

          쌍샘거리를


          反芻(반추) 하다



          김  용  자




          나는 목원동 북교길에서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                      자주 회상하셨고 특히 쌍샘거리와 성취원 큰집 이야기를 많
          다. 우리 집은 북교동 성당에서 북교초등학교로 가는 길에 위                   이 들었는데 오늘 큰맘 먹고 고향을 딸과 방문하여 부모님을
          치해 있으며 화신 약국에서 북교동 성당으로 올라서는 목원                     회상하고 추억 속의 북교동 거리를 反芻(반추)하고 싶다는 뜻
          동 골목길은 우리 근대문학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중한                     을 밝혀 호스트로서 손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를 돕고자 짧
          통로이자 인근의 여러 갈래 골목길은 우리 조상의 애환이 서                    은 시간이었지만 동행하였고 게스트가 전해준 쌍쌤거리와 주
          려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목포의 심장이라 불리우는 이 원도                     변 어르신을 통해 들은 우리 동네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심의 중심에 나는 살고 있다.
                                                              어머니 손님은 당시 성취원에 대해 큰 대감집으로만 기억하
          지난 9월 우리 집에 찾아오신 모녀지간 손님 중 어머니 손님                   고 그 집 큰아들이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부모님
          께서는 1949년생으로 올해 나이는 73세이고 어린 시절 6세                  한테 어렴풋이 들은 것 같으나 작가 김우진의 존재는 이후
          까지 북교동 근처에 살다가 부모님을 따라 서울로 이주하여                     2000년대 매스컴을 통해서 알았다고 한다.
          고향을 떠났다고 본인을 소개하고 부모님께서 생전에 목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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