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쌍교동 우아한 작당전21. 11. 11 - 11. 19 갤러리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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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그때 그 이름 때문에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했을지도 모른다며… 남자 옥단이 때문에 한참을 웃었다.


            목원동의 골목은 오래된 것들에 대한 따뜻한 위안, 가까이 있는 것들의 소중함과 골목 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이 살았던
            자취와 함께 시간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어울림, 시대가 변하고 문명이 발달하여 많은 혜택을 누리더라도 잃어버리면 안 될,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도시의 유산은 크고 빛나고 거창한 것이 아닌 작은 것에도 우리를 지탱해주는 행복한 기억이 되기도 한다. 외향이 화려하다기보
            다는 사람의 손길과 서정적 기억공간이 남아있는 곳에서 매일매일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는 흥미로운 곳, 이곳 쌍교동의 고택에
            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꿈꾸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며 과거를 살피고, 현재를 이야기하면서, 남은 미래를 상상해보는 일을 계
            속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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