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전시가이드 2022년 09월 이북
P. 73

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Chain 100F acrylic on canvas 130.3 x 162.2cm 2022  축제1 100F acrylic on canvas 130.3 x 162.2cm 202







            나 자각 가능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잠재의식은 나의 내면세계를 비춘다.     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나아가 생생히 살아있는 이 큰 이미지가 눈이 부시도
            잠재의식에 내재해 있던 예전의 경험과 그리고 경험과 관련되어있는 다양한 감정      록 빛이 나며 영원을 향해 나아가기를 염원했다. 영원함, 그것은 아마도 우리 모
            등 복합적으로 융합되어있는 기억들이 현재 시점에 소환되며 지금의 정서 및 감      두의 꿈일 것이다.
            정 상태 등과 결합하여 재구성된다. 특히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은, 주로 경험   이러한 나의 그림은 나의 일상에서 출발한다. 일상은 사소한 것들이지만, 또 다른
            의 축적으로 인해 떠오르는, 다시 말해 아주 일상적인 대상에 대한 이미지들이다.    의미로는 자체가 실존이며 적나라한 삶, 그 자체를 보여준다. 일상은 무한한 반복
            이러한 이미지는 정확하고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어떤 느낌이나 분위기로 나       이며, 변화가 느린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우리는 보통 비교적 자유롭게 생각하며
            타난다. 의식적 제약을 벗어나는 경계에 서 있는 잠재의식이 표출되기 때문이다.     살아간다고 믿고 있지만, 현실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다시 말해 자유란 완전
            나의 작업은 일획성(一畫性)이 강한 것이 특징이고 여백을 최대한 활용한다. 아크    할 때만이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이지만, 완전한 자유를 구가한다는 것이 그리 쉬
            릴 물감의(수용성 재료) 두께 조절에 의한 차이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가운데 즉흥    운 일이 아니다.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
            적인 느낌을 주어 속도감과 다양성을 표현했다. 크고 작은 점, 선, 면, 원 등의 형태  리는 물질적인 것으로부터, 자신을 속박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를 면의 다층적 분할과 중첩을 통해 속도와 리듬감을 주었다. 작품 속의 원은 자연   나는 나의 작품이 부조리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삶 속에서 삶의 여유를 주는 선물
            의 본질, 중요함, 토양이라는 근본적인 자연의 구성요소를 상징하였고, 면과 선은    이 되어 인간이 지닌 정신세계의 불균형을 치유했으면 한다. 그것은 우리를 둘러
            물질은 행복의 근원이라 생각하는 현대사회의 물질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날       싸고 있는 자연과 도시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어야만 가능하다. 그리고 그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것은 가시적인 영역과 비가시적인 영역      러한 이어짐은 우리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일상적 공간을 미래의 내가 지향하는
            에 대한 사색으로부터 출발한다. 자연을 포함한 모든 사물은 내면에 응축된 가늠할    가장 이상적인 공간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나는 캔버스라는 공간
            수 없는 무한한 위대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된 나의 작업은 현대 물질문    에 갇히길 원치 않는다. 자유를 원한다. 욕망의 사슬에서 벗어나 영원으로 향하기
            명의 편리함과 화려함, 그리고 자연 본질의 위대함이 어우러지는 경계, 그리고 현    위해 나는 그림을 그린다. 오늘을 살아간다.
            재는 물론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재해석해 캔버스라는 2차원적 공간으로 옮겨 놓
            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는 자연과 도시의 교감을 느끼는 대로 표현했다. 다시 말  김윤희 작가는 밝고 화려한 색감으로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꾸준히 호
            해 어떤 대상을 내가 느끼는 감정을 나만의 표현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이러    평받으며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제3회 앙데팡당KOREA2022 공모전 최
            한 표현을 위해 여백을 남겨 현대인들이 자유로운 사고와 궁극적인 고찰을 할 수     우수상 수상했으며, 2021년에는 피카디리 K-아트 프라이즈 최고상을 수상하였다.
            있는 공간을 표현하며 구도상의 변화와 일획성으로 속도감을 주었다.            Basel Rhy Art Fair (스위스), Art Shopping Louvre (프랑스), The End and The
                                                            Beginning (프랑스), Art Plam Springs (미국) 등에 참여했고, LA Art Show (미국)
            나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무지개는 자연과 도시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부스 개인전에도 참여했다. 오는 2022년 9월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인사동 인사아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조화를 통해 나는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행복감      트센터에서 개인전이 열린다.


                                                                                                       71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