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전시가이드 2024년 07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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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계원 "자유 대한민국 영원하라" 탁용준 "텅 빈 충만"
라 하신다. 예언하신 그대로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3번 부인할 때 닭의
울음 소리를 듣게 되고 베드로는 밖에 나가 통곡한다. (마 26:74,75) 그래서 작
가는 닭이 우는 장면을 "베드로의 통곡"이라고 재미있게 제목을 붙이고 있다.
우리도 상황이 어려울 때에 베드로처럼 주님을 모른다고 배신하게 되는 나약
한 믿음의 사람은 아닌가 생각될 때가 많은 것이다. 항상 성령을 힘입어 기도
하고 깨어 있어야 함을 말해 주는 작품이다.
서계원 작가의 "자유 대한민국 영원하라" 는 구성 형식의 작품으로 한국 고유
의 의상인 색동옷 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화 시킨듯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 구
성 형식의 작품은 원형이나 삼각형, 사각형 내지는 직사각형 등 형태의 크고
작은 구성의 자유 분방함과 색채들이 과거의 기억들로 엮어져서 조화를 이루
고 있다. 사이 사이의 식물들의 표현은 한국 토종 식물들로써 한국이라는 이
미지를 더욱 부각 시키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전통적이고 회화적인 의미
를 외면하고 있는 듯 한데 표현 형식의 다양성과 현대 화의 표현이라고 인정
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걸맞게 제목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
이다. 현대 회화는 이러한 다양한 표현 양식으로 더욱 개성이 드러나게 되고
독자의 느낌도 다양성을 띠게 되는 것이다.
탁용준 작가의 "텅 빈 충만" 은 밤 하늘의 별들이 빛을 발하고 있는 장면이 인
상적이다. 또한 하늘을 날고 있는 새들의 형태도 매우 인상적이다. 별빛을 받
고 있는 나무들도 정감을 더해 주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특이한 회화 적인 분
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모든 작가들의 작품들이 작가의 개성의 표현이
라고 하지만 어떤 형태로 어떻게 표현하는가 하는 것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
어 내는 중요한 관건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들은 창의적이고 독보적이고
현대적인 의미의 창작 형태를 항상 염두에 두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
께서 창조 하실 때 텅 빈 공간(궁창)에 별들을 만드신 것과 새들을 만드시는 장
면을 연상하게 된다. (창 1:16-20) 이 작가는 나름대로의 개성 미가 있고 독자 박병근 "베드로의 통곡"
들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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