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전시가이드 2021년 09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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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목단 1, 120x120cm, 2021, 철판 위에 옻칠.자개    소나무, 244.5x122.cm, 2021, 삼베 위에 옻칠.자개







                                    전용복 작가는 옻의 고유한 컬러를 살리는 기법은 물론, 옻에 천연 암채를 배합하여
                                     다양한 색상을 연출해내는 방법 등 조상의 전통 기법에 모던함을 더하여
                                           공예적인 성격이 강했던 옻칠을 순수 미술의 영역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창적인 옻칠 세계를 개척하였다. 1991년, 일본인들도 엄두는 못 냈던 일본     가를 받고 있다.
            의 국보급 연회장인 도쿄 메구로 지역의 가조엔의 내부 5,000여점의 칠예 작
            품을 성공적으로 복원시키며 일본 현지에서 ‘세계 최고의 칠예가 한국인 전용       전용복 작가는 “옻칠은 바이올린, 피아노 등 악기와 자동차 내부 인테리어를
            복’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2004년에는 작가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 ‘이와야  칠예 작품으로 꾸며 인체에 유익함은 물론,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아름다움까
            마 칠예 미술관’을 개관하였고, 이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칠예 작품인 ‘이와테     지 더할 수 있는 등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재료”라고 말한다. 더불어 과
            의 혼’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최고의 작가로서 이름을 높였다.            거 기술과 재료의 제한으로 소수 계층만 사용할 수 있었던 옻칠을 오랜 시간
                                                            의 연구와 기술, 시설의 발전을 거쳐 더욱 많은 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재
            뿐만 아니라 황토를 사용하는 등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연구하여 표현 영        는 대량, 대형 산업 제품으로 생산이 가능하게 하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
            역을 확대하고, 금속 위에 옻칠예 기법을 적용해 세계최초 옻칠 엘리베이터를       금까지 실현할 수 없었던 새로운 소재들을 접목하여 세계적으로 옻칠의 중요
            만드는 등 단순한 공예품을 넘어선 칠예 회화 및 설치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       성과 생산성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다. 국제적으로 활동무대를 넓혀가는 중 세이코 시계 회사의 주문을 받아 보       갤러리 라메르의 전용복 초대전은 1, 2, 3층 전관(약 300평 규모)에서 진행된
            석 장식 하나 없이 나전옻칠기법으로만 제작한 5250만엔(당시 시가 8억원)짜     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옻의 기능성 및 전용복 작가의 예술성을 볼 수 있는 동시
            리 손목시계는 3개월만에 수집가에게 팔리기도 하였다.                   에 작가의 작품 시연, 옻칠 강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것이며, 전용복 작가
                                                            의 구작부터 신작까지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갤러리라
            흔히 옻칠하면 검은 색상의 자개, 나전칠기 작품만을 연상하기 쉬우나 전용        메르는 COVID-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에 동참하
            복 작가는 옻의 고유한 컬러를 살리는 기법은 물론, 옻에 천연 암채를 배합       여 갤러리를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의 비접촉식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의무
            하여 다양한 색상을 연출해내는 방법 등 조상의 전통 기법에 모던함을 더하        화, 손 소독제 비치, 1 일 1 회 이상 방역소독을 등 바이러스 전파 방지를 위해
            여 공예적인 성격이 강했던 옻칠을 순수 미술의 영역으로 승화시켰다는 평         철저한 위생관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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