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전시가이드 2021년 09월호 이북

미리보는 전시

The beginning of the expression, 53x45cm, Acrylic, 2020

2021. 9. 15 – 9. 28 갤러리아트 눈 (T.010-3365-1850, 강화)

기하학적인 이미지
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특정의 동일한 이미지가 캔버스를 가득 채우게 된다.
이기옥 초대전 여기에서는 질서, 통일, 집적과 같은 조형적인 요소가 중요시된다.
이기옥의 작업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그의 작업에는 특정의 패턴이 존
재한다. 네 개의 선이 모여 이루어지는 정사각형 형태의 기하학적인 이미지
이다. 사각형을 이루는 선은 일반적인 선묘에서 말하는 윤곽선의 개념과는
글 : 신항섭(미술평론가)
다른 형태이다. 붓이나 그 이외의 다른 도구를 이용해 묘사하는 선의 이미지
가 아니다. 물감을 혼합하지 않고 튜브에서 나온 그대로 캔버스에 붙이거나,
물감과 미디엄을 혼합해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나이프와 같은 재료
의식의 침잠 및 감정의 순화를 추구하는 격자 문양 를 사용해 물감을 캔버스에 붙여 네 개의 물감이 사각형 형태의 모양을 갖추
현대회화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동일한 이미지의 반복 및 나열이다. 특정의 형 게 되는 것이다.
태가 아닌 점과 선 또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질서정연하게 나열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각형의 이미지가 캔버스 전체를 가득 채운다. 이로써 전
여기에는 이미지의 집적과 기하학적인 구성이라는 또 하나의 방법이 추가된 면회화로서의 형식적인 틀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때 캔버스에 붙여지는 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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