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샘가 2025. 11-12
P. 174
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1
누가 뭐래도 해야 합니다.
다니엘 6:4-12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공부를 아주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전교에서 항상 1
등을 하며 자기 주도적으로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였습니다. 부모는 그 아이에게 공부하
라는 잔소리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말을 그 아이에게 한다면 오히려 아이에게 도
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감사가 그럴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에
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항상 감사하라는 말씀을 주시
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은혜를 너무나도 쉽게 잊어버리고 죄악 된 세상
에 살면서 감사를 잊어버리는 우리에게 오늘날 감사의 말씀을 통하여 감사의 근원이 누
구인지, 누구에게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본문 말씀의 주인공인 다
니엘을 보며 다니엘과 우리가 닮은 점은 무엇인지, 다니엘보다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를
나누면서 우리의 신앙의 감사가 회복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하나님이 주시는 신령
한 복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첫째로, 우리는 감사의 환경을 무너뜨리는 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이 편해지거나 익숙해지면 감사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감
사하며 살아가면 마귀는 우리의 모습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래서 마귀는 우리의 감사의
조건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온갖 계략을 꾸미게 됩니다. 본문은 이런 모습을 우리에게 보
여줍니다. 1-5장까지의 다니엘서는 10대 후반의 다니엘이 바벨론에서 포로로 살아가는
내용을 기록하면서 바벨론의 멸망까지를 기록하고 있고, 6장부터는 바벨론을 멸망시킨
나라인 매대와 바사에서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대와 바사의 왕 다리오는 바
벨론이 어떻게 그런 강대국이 되었고, 그런 강대국이 어떻게 멸망하게 되었는지를 조사
하던 중, 다니엘이라는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니엘의 지혜로 바벨론은 부흥하게
되었고, 그 부흥하던 바벨론의 멸망을 예언한 것도 다니엘이었습니다. 다리오 왕은 매대
와 바사의 가장 높은 직위의 총리 자리에 다니엘을 앉히게 됩니다. 그때 다니엘의 나이
가 80세쯤 되었을 것입니다. 바벨론에서 생활한 약 60년의 시간동안 다니엘이 고난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성경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바벨론에서도 높은 직위에 있으면서
그는 절대적인 하나님 의존적 신앙을 가졌고, 우상 문화가 지배하는 바벨론의 유혹들을
이기고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복을 풍성히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벨론의 총리였던
다니엘이 매대와 바사의 총리까지 하는 모습을 다리오 왕의 신하들은 좋게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매대, 바사 연합국의 관리들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상황을 겪게 되
었습니다. 그래서 관리들은 다니엘을 죽이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오늘날의 인사 청문회처럼 다니엘의 잘못을 파헤치기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하
지만 성경은 다니엘이 고발당할 아무 근거나 허물을 찾지 못하였다고 말했습니다(6:4).
1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