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6 - 샘가 20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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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 않았을 텐데, 나를 도와주시지 왜 이런 일이 생기게 하십니까?’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데 다니엘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기도가 조건에 따
라, 환경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서 평
화로울 때에도 감사했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감사했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
나 늘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감사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 가졌지만 하나가 없기 때문입
니다. 우리가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우리의 삶 가운데에는 감사
할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부족한 단 한 가지 때문에 하나님에게 원망
하고 불평합니다. 감사를 환경에 따라, 조건에 따라 하게 되면 그 순간의 감사에 머무르
게 됩니다. 지금의 고난이 훗날 우리에게 좋은 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다니엘의 경
우에도 결국 관리들의 법으로 인하여 사자 굴에 들어가게 되지만, 하나님이 사자의 입을
봉하시고, 사자를 얌전하게 하셔서 다니엘은 목숨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 대신 다니
엘을 계략에 빠뜨린 관리들이 사자 굴에 들어가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성경 말씀은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하라”고 명령하셨
습니다(살전 5:8). 이 말씀은 우리가 감사의 안경을 쓰게 되면 온 세상이 감사할 것들로
보이는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끝까지 믿고 신뢰하는지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
님은 다니엘을 풀무불에 넣으셨고, 사자굴에 넣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라면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으실 수 있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면 다니엘은
그것이 하나님이 일하신 것인지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감사의 삶을 살고 계
십니까? 편안함에 감사하고 계십니까? 우리는 편안함으로 감사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혹시 고난의 삶을 살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다니엘의 말씀을
기억해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고난이 다니엘이 풀무불에 들어갔던 일보다 더 어려운 고
난인지, 사자굴에 들어간 일보다 어려운 고난인지를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고난만을 허락하십니다(고전 10:13).
우리는 마치 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추는 것처럼 믿음의 도수를 높여야 합니다. 도수가
너무 낮다면 세상에서 감사할 것들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믿음의 도수가 높아지면 하나
님이 하시는 모든 일들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우리는 다니엘과 같이 믿음의 도
수가 높은 안경을 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도 감사하며 어떤 상황에서
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행복을 맛보고 주님의 은혜가 느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여러분 모두가 이런 감사의 삶을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
로 축원합니다.
두란노교회 담임목사 이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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