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2019년09월전시가이드
P. 97

류민자_지평리 서정  20×130cm  캔버스에 아크릴릭















                                김동희_자연속에서                      김호순_지평리 전투                       윤현경_흔적흔적
                            91×72.7cm  oil on canvas     90× 70cm  아크릴 젤스톤  2019  40×35×15cm installation, 백자토, 고온소성  2019






             시대 정신문화를 간직한 지평의 역사적 교훈을 오늘에 되살려
                       하나 되는 문화공동체 활동으로 다시피어



                                                                                       고봉옥_건배  91×73cm  아크릴릭


            을 꽃피우고자 했다. 김동희작가는 청색의 향연을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해 온       김도경작가의 종이작품은 우리민족이 사용했던 종이의 시간성을 삶의 시간
            작가로 지평리 전투 그날의 아픈 상흔을 침묵으로 기도하며 그려온 이름 모를       에 담아내고자 했다.
            야생화를 주관적 회화양식으로 나타내어 보여준다.                      전은주 한지작가의 작품은 일상생활에서 보여 온 생활문화를 종이조형으로
                                                            재구성하여 장식성을 이루고 이혜경 섬유예술가의 자유분방한 질료의 모색
            김인옥작가의 수간채색 작업은 색이 맑고 청아하다. 청색과 녹색, 연한 핑크       들은 삶 속에서 흔히 쓰임과 장식 그리고 타피스트리에 나타나 스며드는 염료
            색 등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몽상의 세계는 솜사탕처럼 포근한 둥근 나무들이        들이 회화적 아우라를 동원하여 섬유예술의 다양성을 더해준다.
            평화롭고 신비로운 숲에 사는 요정의 왕국을 탄생시키고 목가적인 풍경들은
            심상 속에 존재하는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어간다. 김호순작가는 한동안 자연        이들 작가들은 양평과 서울을 오가면서 활동해 온 작가들로 구성된 순수미술
            율을 중심으로 친환경 자연을 상징적 기호로 창작활동을 해왔는데 지평에 노        단체이다. 작가들은 예술적 가치관의 지적 유희라 할 창작활동을 통해 농경
            닐다 전시에서는 지평리 전투에서 헌신적인 혈맹을 다져온 나라와의 아름다         문화의 삶을 넘어 지평의 자연과 하나 된 감성을 자아내고, 그것이 지평 민들
            운 만남을 그의 조형미를 통해보여 준다. 류민자작가의 작품에서는 선묘적 터       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어 지평면이란 정신문화예술의 토양을 만들어 가
            치가 돋보이는 자유분방한 형식미는 경영위치가 질서를 자아내며 지평리 전         고자 했다. 또한 이들 작가들은 양평 속 지평면의 친환경 자연과 함께 형성된
            원생활의 경지에 다다른다.                                  의병의 고장으로서 가치가 자연 속에서 지역민과 함께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
                                                            아가는 동안 그 의병의 정신성을 잊지 않고 존재한 삶의 시간이 확장되길 바
            윤현경작가의 도조예술은 동양을 넘어 서구문화와 융합하여 독창적인 조형          라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봉임작가에게서 나타나는 한국적 자연의 미감들은
            차분하면서도 진지함이 깃든 새로움을 더해준다. 한편 양평 여류작가 중 가        물뫼리미술인 협회 회원들은 이번 ‘지평에 노닐다’를 계기로 지역주민들과
            장 원로인 정경자작가의 작품은 사랑과 평화를 하나로 묶어 표현한 작품으로        미술인들이 함께 지역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창작
            인간의 원초적 심성을 담아내었고 최규자작가의 형이상학적 작품은 기억과          활동이 문화소통으로서 간극을 해소하는데 주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공동
            추억을 담아내고자 한 창의성이 돋보인 작품으로 순수종이 위에 표현한 평면        체 활동을 통해 하나의 군민으로서 더불어 함께 양평문화의 담론을 지속적
            회화 작품이다. 그리고 이번전시에서 첫 만남을 선보인 최영빈작가는 대지의        으로 확장하는 마을 프로젝트를 또 다른 지역에서 진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
            확장성과 미지의 세계를 따뜻한 색채로 선보인 추상형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하고자 한다.


                                                                                                       95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