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전시가이드 2023년 2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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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서 저곳으로, 117.0×91.0㎝, Acrylic on Canvas, 2021



                                                        Picture Diary
                                                        The appearance of an object is manifested itself by sense. However
                                                        the nature of the object is progressed every minute by ego. Art’s
                                                        alter ego is pain. The ego moving at every moment in the spirtual
        그림일기
                                                        awakening is the core of pain. The fact that art reaches the essence
                                                        of an object for the first time after going through pain is because the
        대상의 현상은 감각에 의해 현현한다. 그러나 대상의 본질은 자아에 의
                                                        essence that cannot be expressed is involved in art not expressed
        해 순간순간이 추이된다. 예술은 고통의 다른 이름이다. 찰나, 찰나를 각
                                                        but expressing the essence. This world is the balance of Yin and Yang
        성된 채로 움직이는 자아는 고통의 핵심이다. 고통을 관통한 예술이 비
                                                        but the balance will be transformed beyond count according to the
        로소 대상의 본질에 닿을 수 있는 것은 표현될 수 없는 본질이 표현되지
                                                        way of reading the ego. Truly the transformation of Yin and Yang is
        않고 표현한 예술에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계는 음양의 조화이지만
                                                        chaotic confusion, so there is no norm defining it. I express the clue
        그 조화는 자아의 독법에 의해 무수히 변용된다. 실로 음양의 변용은 카
                                                        of Life that cannot be expressed with my own reading. The power of
        오스적 혼돈이어서 어떠한 규범도 무화한다. 생명은 혼돈되는 질서이다.
                                                        perception enabling to interpret the context of life through a clue, it
        표현될 수 없는 생명의 기미를 나의 독법으로 나는 표현한다. 생명의 맥
                                                        is the point of my job. The pulsation of life that is impossible to define
        락을 어떤 기미로 해석해 내는 인식의 힘, 그것이 내 작업의 요체다. 이곳
                                                        but exists here and there everywhere flows continuously at ervry
        과 저곳에 혼재하는 규정될 수 없는 생명의 박동은 끊임없이 유동하고 있
                                                        moment. The job that catches the fine glue and moves to the draw-
        다. 그 섬세한 기미를 포착하여 화폭에 옮기는 일은 고뇌에 찬 작업과정
                                                        ing paper is the process of asceticism filled with anguish. However,
        이다. 그러나 그 고뇌는 생명의 박동을 나의 몸으로 육화해 내는 일이다.
                                                        the anguish is the work of embodying the pulsation of life with my
        따라서 나는 손의 감각을 통해 표출하면서 예술을 노래한다. - 장광덕 -
                                                        body. Therefore I sing arts through the sense of my h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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