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2025년 4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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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시간의 흐름속 생성과 소멸(creation and disappearance in the passage of 시간의 흐름속 생성과 소멸(creation and disappearance in the passage of
time), 2023, silkscreen, 79X55cm time), 2024, silkscreen, 79X55cm
2025. 4. 1 – 4. 30 강북삼성병원 나눔존갤러리T.010-8926-4949, 새문안로 29)
빛의 선과 색으로 빚은 회화
스치는 바람과 함께 뛰놀던 친구들은 어느새 어른이 되어 삶의 무게를 느끼
제 9회 이금희 개인전 며 추억을 되새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자연을 마주하며 무심히 하루하
루를 지나친다. 자연도 우리네 삶처럼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변
화를 거듭한다.
글 : 이금희 작가노트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 현대인들은 자연을 그리워하며 때때로 숲을 거닐고,
명상을 하며 위로를 얻는다. 늘 곁에 있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빛과 색채는 우리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한다. 사계절이 그러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담아낸 시간과 자연의 여정 하듯, 우리 삶도 고되고 험난한 과정을 지나면서 각자의 역할을 다해나간다.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한 회화적 이미지는 색의 중첩 과정을 거쳐 15도의 겨울이 지나면 새싹이 돋고 꽃이 피며, 봄이 찾아온다. 새로운 계절의 시작과
색감으로 완성됐다. 이번 작업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함께 우리는 꿈과 희망을 안고 미래를 준비한다. 자연이 그렇듯, 우리의 삶도
우리 삶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렇게 흘러간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때때로 유년기의 동심을 떠올리게 한다. 살갗을 이번 작품에서는 이러한 인생의 여정을 담아냈다. 버려진 세월의 흔적들,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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