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2025년 4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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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미리보는 전시                                        접수마감-매월15일   E -mail :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Momentary silhouette, 80.3×116.8cm, oil on canvas, 2024








                               2025. 4. 16 – 5. 2 갤러리PaL (T. 010 2217 3210. 논현로 164길 21)






             Blooming Moments                               <Blooming Moments>를 구성하였다.
                                                            화면에 등장하는 빛, 그림자, 가려진 형상들과 남겨진 흔적들은 감성을 자극
            이영은 개인전                                         하는 시각적 요소이자, 보이지 않는 장면을 향한 매개체가 된다. 이 요소들의
                                                            형상은 현실을 반영하지만, 색조를 조율하는 과정에는 공간의 질감을 탐구하
                                                            는 작가의 시선이 개입된다. 쌓여가는 붓질에 의한 부드럽거나 투명한 텍스
            글 : 이영은 (조형예술학 박사)
                                                            처, 미묘하게 변화하는 색조의 이중적 구조는 보이는 이미지 너머 새로운 감
                                                            각을 향한 접근이자, 기억과 시선의 중첩에 대한 구조적 은유이다.
            일상에서 시선이 머물던 장면에는 이면을 보게 하는 힘이 있었다. 방 문에 그
            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매일 보던 그 장면은 어느 날 문득 시선을 붙들며 생
                                                            <Blooming Moments>를 준비하며, 화면을 구성하고 색조를 조정하는 과정
            동감을 전해왔다. 사람들 틈 사이로 보이는 조명의 빛은 기억 속 꽃처럼 만
                                                            은 대상을 향한 첫 시선과 변화하는 시선을 주고받는 경험과 맞닿아 있다. 흔
            개하는 듯했고, 테이블 위에 놓인 어머니의 안경과 길게 드리운 그림자는 어
                                                            적을 마주하는 순간에는 다른 시공간에 있는 존재와의 만남이 피어난다. 이
            머니의 시간과 순간들을 함축하고 있었다. 지각의 작용에 의해 공간과 시간
                                                            와 같은 경험을 소재 삼아, 시공간이 교차하는 장면을 형상화하고, 이중적인
            이 교차하고 기억과 경험이 중첩되는 듯한 감각, 빛과 어둠의 색조에 따라 변
                                                            색조로 그 이면에 관한 감성을 조율하며 빛과 함께 피어나는 일상의 새로운
            화하는 감정의 반응들. 이 추상적인 관심을 구상 회화로 풀어내며, 본 전시
                                                            순간들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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