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전시가이드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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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se 2, 30×48×1.8cm, Ceramic on wood, 2023 Paradise 3, 30×48×1.8cm, Ceramic on wood, 2023
Paradise 4, 61×31×3.8cm, Ceramic on wood, 2023
치유하고자 하는 작품을 생각하게 되었다. 로 새로운 생명을 얻고, 의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회화, 동판 작업, 브론즈 조각 등 그 재료나 색깔 자체가 주는 역동적이고 화 이로써, 본 작품을 통해 언제나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주는 자연과 지구에 대
려한 작품에서 벗어나, 자연의 일부분이 될 수 있는 작품을 구상하였다. 흙을 한 경외를 표하며, 또한 펜데믹 상황에서 자유를 표출하고자 했던 나의 모습
주무르고, 깎아내고, 찍고, 그 모양을 내는 과정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모습과 처럼 흙과 나무에게도 나의 작품이, 억눌렸던 그들의 자유를 표출하고자 하
함께 예상치 않게 흙 자체의 질감이나 형태에 의해 나타나는 아름다움이 작 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나아가, 나의 작품이 우리가 항상 당연하다고 생각
품에 표출되기도 하였다. 내가 다니던 길, 집 앞에서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며, 했던 것들의 의미와 소중함을 한번이라도 되돌아보는 긍정적인 메세지를 전
어쩌면 그 누구의 한번의 관심도 받지 못했을지 모르는 흙과 나무가 작품으 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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