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전시가이드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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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지나는 시간이 되면 그 시각 사
                                                                                     물의 동체를 한국적 감각의 색채
                                                                                     변환으로 가져온다. 비의 사색이
                                                                                     오면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의 대상을 절제한 변
                                                                                     화과정과도  유사한  고통과  혼돈
                                                                                     에서 찾은 작가와 색채에 대한 질
                                                                                     문이 되었다.

                                                                                     김외란 작가의 빛의 구도, 그 전략
                                                                                     적인 매개인 빛의 향연과 다시 그
                                                                                     주기를 달리하는 비 내린 숲에서
                                                                                     신비롭게 그 뿌리의 리듬과 온기
                                                                                     를 한국인의 정서 그 조화와 평안
                                                                                     으로 그 관찰자의 시선으로 표출
                                                                                     해내고 있다. 구름 노래는 꽃들에
                                                                                     게 휴식을 권하며 숨을 고르는 찰
                                                                                     나적 순간의 이치를 이해한다. 자
                                                                                     연과 인간의 은밀한 고뇌로 시대
                                                                                     를 읽어내는 예술가의 길에서 터
                                                                                     득한  수행과정의  산물로  색채의
                                                                                     결에 집중한다.
                                                                                     예술을 소유하다. 그 꽃을 물끄러
                                                                                     미 바라보다. 꽃의 생물학적 분류
                                                                                     군과 종 그리고 학명을 인지하고
                                                                                     질문한다. 또 하나의 선택 그 꽃을
                                                                                     나에게로 가져오는 실천을 한다.
                                                                                     이때를 우리는 기적의 첫 기회가
                                                                                     오는  지휘자의  사인이  내려지는
                                                                                     음악의 첫 악장이 연주되는 순간
                                                                                     과 같이 느낀다.
                                                                                     세기말 전환적 사고, 지성의 각성,
                                                                                     예술계 회화에서도 그 흐름을 주
                                                                                     목하고 있다. 그 시대에 충분한 담
                                                                                     론을 말하라고! 현실의 시스템에
                                                                                     서 갈등과 반항의 시간 기억에 대
                                                                                     한 안정감의 오마주로 다가온다.
                                                                                     문제를 단정적 혹은 우려의 자연
                                                                                     환경의 예술로 소통하고 있다. 그
                                                                                     의 작업의 의미는 예술가의 눈을
                                                                                     키워내는  순환적  사계에서  호흡
                                                                                     의 리듬으로, 자연의 역사를 작업
                                                       자연과 리듬, 72.7×50.0cm mixed media on canvas
                                                                                     의 테마로 인류의 역사와 같이 거
                                                                                     슬러 올라간다.
            김외란 작가의 새로운 기법과 그 대담성이 담긴 드로잉은 새로운 시도의 조        다. 김외란 작가의 작업은 감각의 집합성으로 확장성의 사고 체계를 형성하
            화, 그 비정형의 구도와 색채로 이어진다. 작가의 작업은 우리에게 내면과 외      는 통로를 만들어내었다. 내 앞에서 보일 때가 온다. 다가오는 미래, 속도를
            연의 확장성을 작업으로 말하고 있다.                            지향하는 안단테의 마력은 내적 풍요로 예술가의 힘이된다. 이 모듈의 상징
                                                            성을 보여 주고 있는 작가의 작품에 다가간다. 지금, 우리. 더 깊이 있는 호흡
            사물의 카테고리(category) 안의 오브제와 작품의 실루엣은 품격의 배치였     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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