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전시가이드 2021년 11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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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맥망  124×93cm  Oil on canvas


            발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졌다. 이 배경엔 30-40년 이상의 예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쿠바를 방문했을 때 그의 작업실을 직접 방문해 그림
            술후원을 통해 다양한 작가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세월이 자리한다. 대표        을 사 갈 정도로 중국 측에서도 잘 알려진 작가다. 얼굴은 동양인, 모든 관습
            적인 예가 중국을 베이스로 활동해온 박시현 작가로, “안지는 오래 안 되는 사     은 쿠바인이라는 것에서 출발한 그의 탐구는 카리브해안의 강렬한 자연환경
            이지만 예술을 사랑하고 여성 선배로서 다정하게 이끌어주시는 멋진 분”이라        과 상형문자인 한자의 획들을 연합한 방식으로 작품 안에는 ‘평화와 행복’에
            는 박 작가의 인터뷰처럼 에바황의 예술사랑은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하기 어         대한 바람이 담겨 있다.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긍정적인 요소를 화폭에 담아
            려운 정도다. 이번 전시에도 출품한 박시현 작가는 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낸 작품들은 에바황이 ‘꿈과 같이’라는 서술로 전시를 연 것과도 일맥상통한
            후 오랜 세월 상해에 거주하며 중국화를 연구했다. 주로 상해에서 개인전과 국      다. 이번 전시이후에도 이어질 꿈과 같은 예술컬렉션을 향한 에바황의 아름
            제전 위주의 그룹전을 하며 중국 추상작가들과 긴밀하게 교류했으며, 중국 슈       다운 행보를 기대해 본다.
            닝전자기업, 상하이 하나은행, 상하이 윤아르떼, 복건성 토지개발주식회사 등
            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작업에 사용한 숱한 바느질은 상실과 상처를 꿰매고
            삶과 죽음의 경계는 허무는 과정이며 기나긴 인내의 시간이기도 했다. 작업은
            끊임없는 나다움을 찾아나서는 여행이자 용서와 화해,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
            다.” 작가가 밝힌 작품세계는 삶의 목적을 나누는 가치에서 찾는 에바황 작가
            의 철학과도 일치하는 면모를 보인다.

            송형노 작가 소장처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림 미술관, 삼성화재본사,
            LG유플러스본사, 인천 옹진군청사, 홍콩기업사옥 등에 소장되어 있다.
            그 외에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대표작가는 중남미에서 정상급 작가로 인
            정받는 플로라 훵(Flora Fong)이다. 중국 사탕수수 이민 3세인 플로라 훵은
            1949년 생으로 소장자는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스페인 국왕부
            부, 쿠바 카스트로, 쿠바 하바나미술관, 중국베이징 국회, 한국 경주 선재현대                             wppw Seoul
                                                                                    예술컬럭터 에바황
            미술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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