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전시가이드 2025년 01월 이북용
P. 53

접수마감-매월15일   E -mail :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감정나무#125, 116.8x72.7cm
                                                                             Oil on canvas, 2024


























                                                                             위로와 또 어느 날엔 정다운 응원과 격려를 해
                                                                             주어 뭉클하고도 따듯한 감정들이 모여 상대방
                                                                             에게 커다란 우산 같은 그늘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런 그늘 아래에 앉아 살며시 들어오는 햇빛을
                                                                             손으로 가려주며 함께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나눌 때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들어 애틋하고 평
                                                                             온하며 따듯한 순간을 만들어준다.

                                                                              따듯한 순간은 작품 안에서 오아시스 라고 말하
                                                                             고 있다. 오아시스의 의미는 13살 때 호주를 다
                                                                             녀 온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곳에서 사막투어를
                                                                             한 기억이 지금도 어렴 풋하게 남아있는데, 모
                                                                             래바람이 눈앞의 시야를 가리고, 목구멍이 턱턱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때 처음으로 답
                                                                             답한 갈증을 느껴본것 같다. 한참을 오르락 내
                                                                             리락 하다가 만나게된 찰나의 물웅덩이 또는 호
                                                                             수처럼 생긴 곳에서 동행자들과 시원하게 수영
                                                                             을 했었는데 어린시절의 나는 그곳이 정말로 사
                                                                             막의 오아시스로 착각을 할정도로 좋은 기억으
                                                                             로 남아 그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품에 스며
                                                                             들게 되었다.

                                                                              작가가 말하는 오아시스는 우리의 일상에서 당
                                                                             연하게 자리 잡은 평범한 존재들이 때로는 누군
                                                                             가에게 위로가 되는 순간들이 있기에, 이 부분을
            나무는 인간에게 유용하게 사용된다. 땔감용, 약재, 나무에서 자라나는 과일,      '사막 속에서 오아시스를 찾았다'는 의미로 풀어내어 작업하고 있다. 바람이
            공생하고 있는 버섯,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산소 등등. 여기에 더해 나무      불어 휘날리는 꽃잎을 보며 괜스레 설렐 때, 지나가는 길에서 만난 작은 동물
            그 자체만으로도 여름철엔 그늘을 만들어주고, 잘려나간 뒤에도 밑동이 남아        을 보며 내가 웃고 있을때, 잠시 쉬어갈수 있는 나무 벤치, 좋아하는 사람들과
            걸터앉을 의자가 되어주기도 하는 등 버릴 것이 없다. <<아낌 없이 주는 나      의 여행, 어딜 가든 나를 따라오는 초승달 등 일상의 흔적이 물들어 있는 자
            무>>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닌것 처럼 나무는 인간의 기본적인 거주 환      리에 소소한 아름다움을 띄고 있는 순간들이 '나의 오아시스'로 표현됐다. 이
            경을 편안하게 해준다.                                    런 오아시스를 감정나무 아래에 함께 그려넣어서 감정에 휴식을 주고 있다.

             앞서 말한 나무처럼 인간은 공생하며 함께 도우며 살아가며 서로가 함께 행
            복할 수 있는 삶을 만들어 간다. 그로 인해 서로에게 지치고 힘든 날엔 따듯한


                                                                                                       51
                                                                                                       51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