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6 - 샘가2025.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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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교회의 오염을 막기 위하여 그들을 심판하시고 경고의 모델로 세우신 것입니다.

            그러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사도 바울과 함께 고린도 사역을 마치고 함께 떠나게
          될 때에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 에베소에 머무르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이 부부는 사도
          바울보다 먼저 에베소에서 사역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에베소의 한 회당에서 이들은
          아볼로라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아볼로는 성경에 아주 능통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
          만 그는 요한의 세례까지만 알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주신 성령의 세례를 아
          직 듣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아볼로를 초청해 하나님
          의 도를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도, 즉 복음을 그에게 전파한 것입니다. 브리스길라와 아
          굴라는 성경에 아주 능통했던 아볼로마저도 성령님의 이끄심을 받아 복음으로 이끌어가
          고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부부의 스승은 성령님이었고, 그의 이끄
          심을 따라 살았기 때문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가정은 어떤 부부를 닮아가고 있는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무엇으로 가득 차 있는지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두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가정을 비추어 보게 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외형적인 헌
          신은 있지만, 마음속 진실과 성령님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모습은 아닌지, 혹은 브리스
          길라와 아굴라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지만, 묵묵히 말씀과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가정
          을 이루고 있는지, 이 시간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믿음을 바로 세우는, 성령님의 인도
          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가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누구를 중심으로 가정을 이끌어가고 있습니까?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는 이는
          누구입니까? 만약 하나님이 우리 가정의 중심이 되신다면, 그 가정은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귀하게 쓰임 받을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과 가정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성령님의 이끄심 속에 살아가며, 경고의 본이
          아닌 헌신의 본으로 기억되는 복된 가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두란노교회 담임목사 이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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