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2019년02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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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풍경  116.7x65.2cm  장지에 혼합재료



            를 확대 재구성한다. 작가는 장지에 분채와 석채 등의 채색 작업에서 그것으로      은 잠재적 요소의 파롤이다.
            부터 전환, 응용, 내지는 교류의 전환점을 찾아가고 있다.
                                                            “와인을 왜 그토록 좋아하시죠(Why are you so into wine)?”
            롤랑바르트(Roland G. Barthes)는 현대의 신화는 파롤(parole)이며 반자연  영화 <사이드 웨이>의 화면에서 나오는 대화이다. 장작이 타닥거리는 벽난
            (anti-nature)을 유사자연(pseudo-nature)으로 전도시키는 기능의 수행이  로 곁에서 아껴둔 와인을 맛보며 포문을 연다. ‘그것은 인생이다!’(Toute une
            라고 했다. 담론 체계의 규칙을 따르면 모든 것이 신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vie)라는 책 속에 넣어둔 스토리를 오브제(Objet)로 가져온다. 작가는 화면의
            다. 신화는 의사소통의 체계이며 규정된 대상, 관념이 아닌 의미 작용의 형식      간접 콘티를 논하고 있다. 문학 강의 교수와 소설가 지망생인 마일스는 자신이
            으로 작품의 상상과 창조의 작업의 베이직이다. 작가에게 신화의 내재적 표현       쓴 소설의 출판을 기다리며 지내는 그에게 희소식은 오지 않는다.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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