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2019년02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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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작가의 작업에
               나타나는 여백이 많은 공간은 시(詩)가 되어 있다.
          낮은 채도의 모노톤(Monotone) 컬러는 작가의 수많은 작업에서
             얻은 색채의 번짐과 밀도를 임상적 이끌림의 방향으로
                      배접(褙接)이 되어 있다.



















































        내 안의 풍경  91x53cm  장지에 혼합재료



        을 위해 포도가 익는 여름 캘리포니아 지역의 와이너리를 순회하던 길에 운명       생각의 사유를 찾아가는 대화의 포문은 인체 생기를 찾아주는 신경호르몬 세
        적 여인 ‘마야’의 등장으로 그의 일상에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로토닌(Serotonin)의 방출이 된다. 이 긍정은 작가의 작업에서도 시작하는 처
                                                        음의 시간과 마주한다. 작가의 작업을 위해 길 위로 나서는 아름다운 순간! 눈
        “와인을 왜 그토록 좋아하시죠?” 이 평범한 질문은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앞에 펼쳐지는 감흥을 그대로 가슴에서 화폭으로 가져왔다. 이때의 소통은 타
        타임이 된다. “와인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 끊임없는 변화의 다채로운 시     자(他者)를 위한 욕망의 관계이다. 그것은 타자를 전제하는 것으로 작가의 작
        기가 오면 절정의 맛에 이르는 순간과 그 이후 곧 소멸을 향해 시듦의 시간이      업을 지배하는 요인이 된다.
        온다. 마일스의 표정은 놀라움과 비범함의 중간, 혼돈이다. 소설가의 꿈이 희
        미해질 때 그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뮤즈(muse)를 바라보며 그는 와인처럼 얼     4계(四季)의 은유
        굴이 홍조를 띠는 미소 속의 여유로 뇌의 해마는 자동으로 무장해제가 된다.       세대를 아우르는 관점의 시점에서 우리가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의 리더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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